Tiny Hand DEEZ

  11/1  

 

남자친구랑 햇수로 4년째 연애하면서

빼빼로데이를 한 번도 챙겨본 적 없는 나...!

 

항상 정신이 없었는데 올해는 휴학을 해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기도 하고

본가에서 지내니까 주방에 웬만한 도구는 다 있어서

처음으로 수제 빼빼로 만들기에 도전해봤다.

 

11일 당일엔 배케랑 울산에 가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현미니를 못 만나서 미리 주려고 일찍 만들었다!

 

바리바리 준비한 수제 빼빼로 재료들.

막대과자가 딱 하나만 부러져서 왔고

나머지는 모두 하자 없이 배송 와서 정말 다행이었다.

 

 

집에 온도계가 없어서

초콜렛을 중탕할 물 온도를 맞추기가 힘들었는데

팔팔 끓는 물에 찬 물을 조금 붓고

맨손으로 만질 수 있는 정도 중에서는 제일 뜨겁도록

감으로 대충 온도를 맞춰서 중탕했다.

 

 

그리고 가동된 빼빼로 공장...

처음 한두 개는 서툴러서 모양이 엉성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적응해서 아주 기계적으로 만들었다!

 

모든 면이 매끈한 빼빼로를 만들고 싶었지만

바닥에 눕혀서 크런치를 붙였더니 뒷면이 아주 납작해졌다.

초코펜이 없어서 지그재그는 짤주머니를 사용해서 만들었다.

 

 

크런치를 녹은 초코에 뿌리기만 하면 꼼꼼하게 안 붙어서

빈 곳에 일일이 알갱이를 박아 넣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또 아몬드 조각은 너무 커서 어떻게 붙여야 할지 애매했다!

그래서 그냥 손 가는 대로 내 맘대로~ 붙여버렸다.

 

 

남은 초코랑 크런치가 아까워서

하트 초콜렛도 만들었다.

 

 

포장은 이렇게 했다.

많이 만들면 친구들한테도 나눠주고 싶었는데

다 만들고 보니 생각보다 몇 묶음 안 나와서

오빠한테 다 주기로 정했다!

 

 

종이 포장 상자에 담기

 

 

작은 카드에 편지도 쓰고 스티커로 꾸몄다.

 

 

카드까지 담고 완성!

선물 준 후기는 바로 다음날 일기 마지막에~

 

 

 

 

  11/2  

 

저녁에 대구에 가서 한 달 만에 남자친구를 만났다.

부산-대구는 장거리 축에도 못 낀다는데

내 정처기 시험과 오빠의 중간고사 때문에

아주 오랜만에 볼 수밖에 없었다!! ^_ㅠ

 

방에 짐을 던져두고

북문 포토 시그니처에 가봤다.

 

 

지금까지 네 컷 사진 찍은 것 중에서

제일 만족스럽게 나왔다!

'밝게' 설정으로 출력해서 내 얼굴이 허옇게 뜨긴 했지만...

다음에 가면 그냥 기본값으로 뽑아야지.

 

 

저녁은 미들31에서 먹었다.

타이치킨덮밥이 새로 나와서 주문해봤다.

정말로 팟타이 맛도 나고 맛있었다.

 

 

그리고 스벅에 가서 현미는 과제를 했다.

나는... 옆에서 유튜브 보면서 혼자 놀았따...

글램핑 전까지 어떻게든 과제를 끝내놔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따...

 

 

진짜 저 수식 뭐야 웩

 

 

할로윈은 지났지만~~

오빠 옆에서 할로윈 필터 써보면서 놀았다.

 

 

올영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이라 구경하러 들어갔다가

여쿨 정석 립 하나를 사봤다.

페리페라 이번 신상으로 나온

잉크 무드 드롭 틴트 9호 핑크광공이다.

진하게 바르면 너무 파래서 안 어울리는데

연하게 한 번만 발랐을 땐 나름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방에서 현미한테 내가 만든 빼빼로를 줬다.

오빠가 편지를 읽고 눈이 그렁그렁해져서 아주 뿌듯했다. ^~^

이런 거 왜 만드나 했더니

남자친구 울리는 맛에 만드는 거였구만!

서프라이즈 성공!

 

이후에 현미는 다시 새벽 세 시까지 과제를 하고...

나는 아주 지루하게... 계속 혼자 놀았다...

 

 

 

 

  11/3  

 

어쩌다 보니 하루에 약속 세 탕 잡힌 날...!

온종일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점심 땐 쪽문에서 경으니를 만났다!

 

경은아 3학년이 끝나도록

몽땅피자 한 번 안 가보고 뭐했어??!?

이제 나랑 가봤으니 딴 사람들 데리고도 종종 먹으러 가좌

 

 

경으니랑 콘크리트에서 라떼 마시면서 이야기하다가

경으니 수업 때문에 1시 좀 넘어서 헤어졌다.

이날 대답냥이 치즈랑 대화도 많이 하고

치즈가 내 손에 코 촉도 해줬다!!!

 

 

오후엔 서정 이누 배케랑 동성로 레드버튼에 갔다.

서정이가 쿠폰이 있어서 아이스크림 와플도 시켰다!

 

 

라스베가스 게임 재밌더구먼유 껄껄

서정이랑 나랑 자꾸 의도치 않게 서로 파멸로 이끌어서

나란히 꼴찌 1, 2등을 기록했다. ㅎㅎ

 

이거 다음엔 pit이라는 보드게임을 했고

마지막엔 보난자를 했다!

보난자는 제주도에서 해봤어서 이번엔 수월했다.

애들이랑 올영도 들렀다가 버스를 타고 학교에 돌아왔다.

 

 

저녁엔 서정이랑 건아, 은솔언니랑

북문 낭만놀이에서 밥을 먹었다.

올해 내가 참여했던 교육봉사에서 만난 멤버들인데

이 사람들 덕에 무사히 봉사를 끝낼 수 있었다!

 

서정이가 아쥬 빵빵 터뜨려줘서 넘 재밌었고

건아랑 은솔언니는 마스크 벗은 모습을 처음 봐서

낯설면서 반가운 신기한 기분이었다.

 

저녁 먹고는 서정이랑 또 올영 탐방을 했다.

올영 방앗간이야 아주~

 

 

이날 낮에 샀던 화장품들.

브러시는 세트 기획으로 같이 받은 공짜템이고

코 쉐딩을 해보고 싶어서 처음으로 쉐딩을 사봤다.

에뛰드에서 애굣살에 글리터 대신 바를 섀도우도 샀다.

 

화장품에 별 관심도 없다가

오랜만에 관심 가지니까 자꾸 사게 되는데

이제 진짜 끝이다 그만 사야지!

 

 

 

 

  11/4 ~ 11/5  

 

오빠랑 충주호에 글램핑을 하러 갔다!

사진 정리를 아직 하나도 안 했고...

따로 글도 쓸 거라서

맛보기 사진 두 장만 투척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어서

기대했던 뷰보다 많이 아쉬웠던 충주호ㅠㅠ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 많이 했다.

 

 

그리고 사실 밤에 불멍이 너무 재밌었어서

미세먼지 따윈 다 잊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