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y Hand DEEZ

  2021.10.30.  

 

쥬영이랑 간만에 해운대에 놀러 가기로 했다.

이건 주영이가 만나자마자 나한테 준 선물!!

주영이의 펜팔 일본인 친구가 일본에서 과자를 보내줬다는데

할로윈 겸 나도 먹어보라고 종류별로 담아줬다.

할로윈도 챙겨주는 스윗한 친구 같으니라고...🎃

 

 

해리단길 식당은 어딜 가도 웨이팅을 피할 수 없을 테니까

차라리 오픈 어택을 해버리자고 일찍 출발했다.

전포에서도 가봤었던 수수하지만 굉장해에 갔다.

 

오픈 시간보다도 20분이나 더 일찍 도착했는데

우리 앞에 대기 손님이 이미 한 팀 있어서 놀랐고...

더 기다려서 오픈 시간쯤 되니 대여섯 팀으로 늘어났지 뭐야?

일찍 준비한 게 뿌듯해지는 순간이었다.

 

 

안심 돈카츠가 제일 맛있고

종이컵 멍뭉이가 넘 귀여워유

 

 

유자 샤베트는 이번에도 역시 달았다.

그래서 난 두 숟가락만 떠먹었지...

 

 

나가는 길 바닥에 강아지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ㅠㅠ

설마 이거까지 컨셉인 건 아니겠지?

너무 귀여워 으헝

 

 

식당 뒤편엔 멍당이라는 운세 뽑기가 있었다.

수수하지만 굉장한 ! 운세

뽑으려면 1회 천 원

우리는 패스

 

 

건물이 크고 예뻐서 찍은 카페 연화온도.

아니 그런데 오른쪽 아래 구석탱이에

세상 얌전한 고양이 한 마리가 잡히는 게 아닌가!?

 

 

치즈야 불렀더니 다가와줬고...

쓰다듬었더니 야옹하면서 발라당을 시전했다.

엉덩이를 토닥토닥했더니 반대쪽으로 또 발라당.

그리고 나는 그대로 천국으로 😇😇

 

 

그러고선 서비스할 건 다 해줬다는 듯이

쿨하게 자리를 뜨더니

카페 정원 안쪽 핑크색 벤치 앞에서

뭔가를 푸다닥 잡으며 혼자 놀기 시작하던 치즈.

저 귀엽고 쪼끄만 냥통수가 보이시나오ㅠㅠㅠ 나 죽음...

 

 

파란색 카페 창문에서 왕왕 짖으며

지나가는 모든 사람에게 시비를 걸던

지랄견 한 마리도 봤다.

 

소품샵도 몇 개 둘러보려고 했는데

아직 점심 시간대라 그런지 아무 데도 연 곳이 없어서

그냥 바로 센텀 신세계로 넘어가기로 했다.

 

 

에첸엠 온라인에서는 품절인 소라색 니트가

신세계점엔 있길래 냅다 입어봤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그저 그랬던...?

내 옷이라는 삘을 못 받아서 사지 않았다.

 

백화점에 사람이 박 터진다 했더니

이번 주 주말 이틀간 쓱데이라고 한다.

 

 

백화점에서 몰로 넘어가는 길,

유리 칸막이 너머로 보이던

알록달록한 APEC 나루공원

 

 

신세계몰에서도 옷구경을 많이 했는데

요즘에 자꾸 이런 색조합의 옷이 눈에 꽂히더라.

베이지(갈색) + 하늘색 + 아이보리 옷!

 

 

스파오에서 입어본 것도 딱 그런 옷...

 

 

몰에 레고 매장이 있어서 들어가 봤는데

세상에 아디다스 슈퍼스타 스니커즈를

레고로 조립해놓은 것이 아닌가!?

정말 별걸 다 레고로 만드는구나 싶었다.

 

 

반디앤루니스에 가려고 1층에 내려갔는데

이건 또 언제 사라졌는지 보이질 않았고

대신 모던하우스가 입점해있어서 구경했다.

이제 겨우 10월 말인데!

모던하우스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었다.

 

 

괜히 다 사 모으고 싶은 크리스마스 주방 용품들~

 

 

오늘의 문화 충격.

요즘은 뽑기가 이렇게 스크린으로 나오더라요...???

신식이네... 멋져... 할미는 이런 거 몰라...

 

 

오징어게임 인형 뽑기도 봤다.

잉 그런데 네모는 안 보이네.

 

 

신세계 구경 후에 원래는 카페에 가려 했는데

찾아간 카페가 공간이 굉장히 협소해서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올림픽동산에 갔다.

올림픽동산 뒤로 해운대 아이파크가 보였다.

 

 

커피프론트에서 테이크아웃한 내 라떼!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선택하는 게 있었는데

직원분께서 추천해주시는 걸로 골라서 기억 안 나잉...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부드러웠고

아주 약간의 향긋함이 올라오는 게 특이했던 라떼다.

주영이는 같은 선택지로 씨플랫을 마셨다.

그건 양이 좀 더 적고 단 맛이 있었다.

 

 

도심 속의 작은 공원이었던 올림픽동산.

단풍이 서서히 들고 있어 나무가 울긋불긋했다.

 

 

벤치에 앉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또 재미나게 수다를 떨었다!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바다가 있었지만

내가 누누이 말했지 부산 사람은 원래 그런 거 안 봐...

저녁 전에 지하철을 타고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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