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y Hand DEEZ

  2021.10.31.  

 

본래 목적은 단풍 구경이었으나

아직 시기가 일러 녹색만 잔뜩 보고 온

울산 당일치기 나들이 기록

 

출발하기 전 집 앞에서 본 삼색이.

잔디밭을 뒹굴거리며 시선을 강탈하더니

카메라를 잡으니까 갑자기 앉아서 얌전을 떨던...

 

 

아침 햇살 맞으면서 뒹굴더니 왜 아닌척해!

 

 

차 타고 울산 울주군으로 날아갔다.

가지산은 산 중턱 위로만 단풍이 들었는데

그마저도 딱 중앙만 채도가 높았고

더 위쪽은 나무들이 메말랐는지 거무죽죽했다.

 

 

가지산도 식후경~

주차장 옆 식당 중 한 곳에서

고소하고 탱글한 미나리 도토리묵을 먹었다.

그리고 탁주가 빠질 수 없다.

 

 

이건 파전이라고 시키긴 했는데

해물미나리전에 가까웠던...!

땡초를 잘못 먹어서 한참을 콜록거렸다.

 

 

가지산에 있는 석남사로 들어가는 길

카메라 들이밀자마자 뚝딱거리는 나

 

 

정말 유일하게 빨갛던 단풍 나무

 

 

다른 나무들은 아직 초록색이거나

얘처럼 이제야 색이 조금씩 변하는 중이었다.

 

 

아직 덜 빨간 나무 앞에서도 사진 냄기기,,

 

 

이렇게 빨주노초가 다 있는 이파리도 흔치 않아

오히려 좋아

 

 

우리 아빠는 자꾸

내가 머리 정리하려 할 때 셔터를 누른다..ㅋㅠ

 

 

 

 

석남사에 들어왔다.

뭐랄까 아담하고 귀여운 느낌이 드는 사찰이었다.

 

 

기와지붕이 내 발 아래!

 

 

우리 엄마 예쁜 얼굴은 나만 볼게

 

 

일요일이라 사람이 정말 많았지만

그래도 안쪽으로 들어가니 한적하고 조용했다.

 

 

크지 않은 석탑이었는데

이 사찰이랑 딱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빠르게 석남사 구경 끝

다시 밖으로

 

 

우리 아빠 주특기 클로즈업...

작게 좀 찍어달라고 해도 항상 이런다!

왕부담

 

 

이렇게 석남사와 가지산 구경은 끝이 났다!

다시 차로 한 시간을 달려

울산 대왕암공원으로 넘어갔다.

 

 

 

차가 너무 많아서 주차 전쟁을 치르고

한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해 기다리는 중.

대기석에 옛날 게임기가 있길래 잠깐 해봤다.

 

 

줄이 어마무시했던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다.

다리 위엔 우리가 기다렸던 줄만큼이나 빽빽하게

많은 사람들이 지나고 있었다.

 

 

사람이 정~~~말 많아서

출렁다리가 몇 배는 더 출렁이는 것 같았다.

 

 

중간쯤 가니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출렁다리에서 본 울산 바다

 

 

바다 뷰 아니고 사람 뷰...~

 

 

이 출렁다리는 올해 7월에 개장해서

올해까지는 통행료가 무료라고 적혀있었다.

내년부터는 유료화가 될지 어떨지 모르겠다.

 

 

뒤로 길게 쭉 보이는 건 내가 건너온 다리

 

 

출렁다리를 다 건너서 땅을 밟았다.

다리가 많이 울렁거렸어서 엄마는 멀미를 했다.

 

 

뒤에 보이는 거 출렁다리 맞는디...

우리가 다 건너오고 나니까

갑자기 한산해진 다리...

뭔 상황인고 했더니

다리가 불편하신 분이 출렁다리를 건너고 계셨고

그분 뒤로 정체되어서 그 앞이 텅 빈 거였다.

 

 

자꾸 그렇게 줌 땡겨 찍으면 내가 많이 민망하다구!

 

 

빛이 예쁘게 든다며 엄마가 폰으로 찍어줬다.

 

 

같은 자리에서 아빠가 찍어준 것

인물을 왕 크게 잡지 않고는 못 배기는 울 아빠

 

 

좀 더 걸으니 대왕암이 보이기 시작했다!

 

 

억새가 햇빛에 반짝거려서 예뻤다.

역광이었는데 이러면 차라리 폰 사진이 낫다며

아빠가 카메라를 치우고 폰으로 찍어줬다.

 

 

밑에 쫙 깔린 파라솔들은 모두

해녀가 갓 잡아올린 해산물을

바로 회 쳐주는 곳

 

 

잘 보면 바다에 동동 떠있는 해녀의 머리가 있다.

 

 

고기잡이 배

 

 

대왕암쪽으로 나있는 코스를 걷는 중

 

 

해 지는 시간대라 바다가 반짝거렸다.

 

 

엄마가 대왕암에 가면 고양이가 많다고 하길래

내가 그 큰 바위에 웬 고양이? 했는데

진짜 있었음...

아주 태연하게...

 

 

아이고 잔다 자...

 

 

따뜻함과 차가움이 공존하는 바다색

 

 

가장 높은 곳에 올라와서 내려다봤다.

 

 

사람이 정!말! 많아서 사진 5초 찍고 바로 내려갔다.

 

 

친한 줄 알았는데 서로 하악질하던 고양이들

 

 

 

 

바다엔 물고기 떼가 지나다녔다.

 

 

공원을 나가는 길에 본 치즈

 

 

눈 좀 떠줄래?

 

 

우리가 나갈 때도 출렁다리 줄이 아주 길었다.

사진으로 보이는 건 일부에 불과하다.

 

 

그래도 생각보다 금세 빠지던 줄

 

 

여기도 억새

 

 

또 다시 억새

 

 

폰으로 몇 장 찍다가

 

 

오른쪽에 들이밀고 있는 카메라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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