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y Hand DEEZ

  2021.11.07.  

 

이번 주 화수엔 대구에 다녀왔고

목금엔 충주, 제천에 다녀왔다.

그래서 지금 사진과 말할 거리가 많이 쌓였는데

오늘도 새로운 사진을 잔뜩 찍고 와서 오늘의 일기부터 쓴다.

일요일 아침 일찍 밀양에 가서 가을을 보내주고 온 기록.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 부지런히 준비를 하고

7시에 출발해서 8시 반에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에 도착했다.

집에 수능 열흘 남은 고삼이 놔두고

잘도 놀러 다니는 우리 가족...!

얼음골 케이블카는 몇 해 전 여름에 타보고 이번이 두 번째다.

 

새벽에 비가 한 번 내렸는지 땅이 축축했고

산능선이 안개로 덮여있었다.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가 말하기 더 편한디...

정식 명칭은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였다.

 

 

성수기라 케이블카의 배차 간격이 10분마다 있었는데도

우리보다 훨씬 일찍 도착한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당장 예매 가능한 제일 빠른 차가

40분 뒤인 9시 10분 케이블카였다.

그걸 예매해두고 2층으로 올라가서 아침을 먹었다.

 

 

우리의 아침... 미니 왕뚜껑!

아빠는 왕뚜껑 라면을, 엄마랑 난 왕뚜껑 우동을 먹었다.

그런데 우동이 내가 알던 우동이 아니었다.

국물만 우동 맛이고 면발은 라면이어서 황당했다.

 

 

아침 먹으면서 본 케이블카!

하부승강장으로 한 대가 내려오고 있었다.

 

 

9시 10분 케이블카 탑승 시각이 되어서 줄을 섰다.

케이블카가 크고 탑승 정원이 50명이나 되어서

케이블카 내부 자리 경쟁도 정말 치열했는데

우린 우리 시간대 줄의 제일 처음에 서 있었기 때문에

뷰가 잘 보이는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상부승강장으로 올라가는 중!

반대쪽에서 우리 케이블카랑 교차해서

내려가는 케이블카를 봤다.

 

 

산의 흰 부분이 백호바위라고 한다.

참 끼워 맞추기도 잘한다고 생각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자마자 천황산 등산을 했다.

천황산 가는 길에 본 아주 멋진 풍경!

 

 

산 위쪽이라 정말 많이 추웠고

단풍잎은 이미 다 떨어진 지 오래였다.

 

 

우와 나 머리 진짜 많이 상했네,,,

자를 때가 되었나

 

 

천황산 정상에 다 와갈 때쯤

해가 뜨는 듯 마는 듯 약오르게 했다.

 

 

쭉 펼쳐진 나무 계단이 멋있쥬

 

 

해 살짝 뜨자마자 호다닥 포착한 사진

그러나 곧바로 사라져버린 해...

 

 

안 그래도 공기가 찬데 바람까지 많이 불어서

몸을 덥히려고 빠르게 걸었다.

 

 

바람에 속절없이 당해버린 내 머리카락들..

 

 

아이고 이마 시원허다!

그리고 올라온 계단길 짱 예쁨

 

 

뒤로 펼쳐진 산능선이 정말 멋있었다.

 

 

천황산 정상에 있던 돌탑

 

 

천황산 정상 찍었다!

 

 

구름이 쫙 끼었지만 낮게 깔리진 않아서

정상에서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다시 상부승강장 쪽으로 내려가는 길

 

 

좀 더 일찍 왔더라면 억새밭도 더 예뻤을 것 같은데

이미 반짝반짝함을 많이 잃어서 아쉬웠다.

 

 

앙상해진 나뭇가지들.

가을이 한바탕 지나간 후였다.

얼마 못 봤지만 보내줄게 가을아... 안녕...

질척질척

 

 

아 머리 진짜...

바람 때문에 그럼 암튼 그럼

 

 

가을이 지나간 자리

 

 

케이블카 상부승강장 근처 하늘정원

 

 

백호바위

 

 

아까 그 멋있었던 풍경에

햇살이 좀 더 짙게 들어서 한 번 더 찍었다.

 

 

다시 내려가는 케이블카 안이다.

내부를 찍고 싶었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모르는 아저씨 뒤통수를 찍어버렸네...

 

 

하부정류장에 도착해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봤다.

 

 

정말 예쁘군

 

 

높이높이 올라가는 케이블카

 

 

우리가 내려오고 나니까 구름이 점점 걷히고 있었다!!

이 나쁜.. 진작에 해가 떴으면 좀 좋아...?

 

 

차 타기 전에 감나무 앞에서~

 

 

차로 산길을 굽이굽이 지나다가

점심을 먹으러 눈에 띄는 포차에 들어갔다.

 

 

일단 오뎅 하나씩 잡수고

 

 

주문한 파전을 기다렸다.

자리가 부족해서 모르는 분과 합석을 했다.

 

 

요런 느낌

 

 

파전! 맛있었당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더니

등산을 다 했는데도 이제 겨우 점심 먹을 시간이라니...

하루가 정말정말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