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y Hand DEEZ

  10/26  

 

 춘식이 덕후인 친구 생일 선물을 사러 남포동 카카오프렌즈샵에 갔다. 2층이던가? 올라갔더니 이렇게 춘식이 존이 따로 있었다ㅠㅠ 넘 빵빵하고 하찮고 귀여운 고양이야 우리 춘시기...

 

 

 간 김에 귀여운 굿즈를 잔뜩 구경했다. 어피치나 라이언만 있어도 귀여운데 춘식이까지 끼니까 급 하찮아지잖아? 짱귀.

 

 

 전신 거울을 이렇게 뽀짝하게 꾸며놓은 건 사진 찍고 가란 뜻이겠지?

 

 

 기프티콘 쓰러 투썸 남포점에 들어갔고 한 시간쯤 앉아있었다. 두 번째 시험을 치고 기가 쪽쪽 빨린 현미니랑 전화하다가 티라미수랑 커피를 다 먹고 나왔다. 모닝글로리에 들렀다가 집에 가려고 했는데, 그 큰 가게가 사라져서 당황했다. 남포동에 놀러 가면 자주 들르던 곳인데 언제 없어진 거지...?

 

 

 버스 타고 가면서 본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 무슨 축제 중인 건지 홍등이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한글로 적힌 문 안쪽에도 홍등이 쫙 깔렸다. 들어가서 한자 간판 앞에서 사진 찍으면 중국에 놀러 간 기분 날 것 같은데! 같이 가보실 분 구합니다... 라고 적고 방금 검색해봤더니 축제가 이달 31일까지란다 흑흑. 가려면 내일밖에 없겠구먼.

 

 

  10/27  

 

 텐바이텐 20주년 기념 세일 때 예쁜 편지지를 잔뜩 샀다. 그리고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때까지 썼던, 아주 유아적이고 앞으로 절대 쓰지 않을 것 같은 편지지들을(ex. 팅커벨 캐릭터 편지지) 모아서 버렸다. 마찬가지로 절대로 쓰지 않을 스티커들도(ex. 짱! 최고! 칭찬 스티커, 홀로그램 별 스티커) 처분했다. 숙원 사업 하나를 끝내서 속이 시원했다.

 

 

 스티커들을 정리하는 김에 좀 예쁘게 모아놓고 싶어서 다이소에서 스티커 보관 파일을 하나 사 왔다. 다이소나 핫트랙스에 파는 일반적인 크기의 스티커들이 모두 딱 맞게 들어갔다. 단돈 천 원에 이렇게 깔끔하게 스티커를 보관할 수 있었다니! 이런 게 있는지 진작 좀 찾아볼 걸 그랬다.

 

 

  10/28  

 

 클렌징 오일은 쓰던 걸 다 써서, 베이글칩은 먹고 싶어서, 틴트는 이젠 좀 살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서 구입!

 

 

 틴트를 마지막으로 샀던 게 2년 전이던가...? 그 뒤론 집에 굴러다니는 걸 아무거나 쓰다가 나한테 좀 어울리는 걸 찾아보고 싶어서 이번에 코랄 립을 사봤다. 페리페라 잉크 더 에어리 벨벳 8호 최애쁨템이다.

 

 난 내 퍼스널 컬러를 모르기 때문에 일단 봄웜 립 중에 저렴하고 인기있는 걸로 아무거나 사봤는데 막 그렇게 찰떡이지도, 그렇다고 크게 이상하지도 않은 느낌이다. 주영이가 내가 이걸 바른 직후보다, 시간이 지나고 핑크 착색만 남았을 때가 더 잘 어울린다고 하던데! 흠 그렇다면 다음번엔 여쿨 핑크 립을 사봐야겠다.

 

 

 h&m 멤버십 세일 때 샀던 옷들이 거의 일주일 걸려 도착했다. 이 중 실패한 것이 두 벌, 성공한 것이 두 벌이다.

 

 

 일단 이 골지 니트는 너무나도 내 옷이었다...

 

 

 옷장에서 바로 꺼내 입은 듯한 자연스러움~ 슬쩍 봐도 내 옷이다. xs랑 s 중에 사이즈 고민을 했었는데 딱 붙는 옷이니까 s로 주문했고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

 

 

 아 이건 대충 봐도 실패죠. ㅎ 색감과 두께감과 소재는 정말 마음에 들었지만 어넓이는 눈물을 머금고 반품을 결심했다. 어깨가 이렇게 좁게 나온 베스트일 줄은 몰랐지...

 

 

 아무리 오버핏이 유행이라지만 거참 xs 품이 이래도 됩니까? 어떻게든 입으려면 입을 순 있겠지만, 내가 이 옷에 전혀 손이 안 갈 것 같아서 반품하기로 했다. 이것도 아이보리와 멜란지 사이의 오묘한 색감과 니트 짜임이 마음에 들었는데 핏 때문에 못 입는다는 게 너무 아수웡...

 

 

 부클레 치마는 대성공했다! 지금까지 내 허리에 꽉 맞는 치마를 사 본 적이 없는데 에첸엠에서 이런 찰떡템을 구하다니. 앞으로 치마는 에첸엠에서 자주 사야겠다.

 

 

 봄 가을에 정말 잘 입을 것 같은 치마다. 에첸엠 32 사이즈고 골반 라인에 딱 맞게 핏돼서 아주 예쁘다.

 

 

 너무 마음에 든 나머지 이날 저녁에 바로 입고 나가기로 결정 ㅎㅎ

 

 

 부북대 약속 시간보다 훨씬 일찍 전포에 도착해서 혼자 소품샵 구경을 했다. 마벨미뇽이란 소품샵이고 다른 곳들보다 컵과 도자기류가 많이 보이는 알찬 곳이었다.

 

 

 색감이 통통 튀는 귀여운 조명 판매점도 지나가면서 봤는데! 다음에 들어가 봐야지.

 

 

 약속 시간이 되어서 전포 술집 온도에 갔다.

 

 

 내부는 요로코롬 어두칙칙 갬성 한 스푼

 

 

 나 머리 묶으려는데 수연이가 순간 포착해따.

 

 

 우리의 첫 번째 메인 메뉴는 소, 오, 당 전골. 이름이 뭔 뜻인고 하니 소고기, 오뎅, 당면이 들어간 칼칼한 전골이었다.

 

 

 전골과 생맥주를 먼저 먹고 있었더니 두 번째 메인 메뉴인 돈까스 크림 파스타가 나왔다. 하나도 안 느끼하고 맛있었다!

 

 

 생맥을 다 마시고 나서 소주토닉을 타 마셨다. 소주 한 병에 토닉워터 두 병, 레몬 슬라이스 한 접시를 묶어서 소주토닉이라고 팔더라.

 

 

 그것도 부족해서 사이드 메뉴로 트러플 프렌치프라이랑 소주토닉 하나를 더 시켰다...! 덕분에 술값이 꽤 많이 깨졌다. 하지만 예은이가 이제 케냐로 떠나기 때문에 앞으로 최소 1년간은 이 조합으로 더 못 볼 테니까ㅠㅠ 괜찮아 돈이 대수야!? 예은이가 케냐 현지 음식 걱정을 많이 하던데 부디 입에 잘 맞기를...🙏🏻 수연이는 조기졸업 퐈이텡 취준 퐈이텡!! 늘 치열하게 공부하고 만날 때마다 작은 부분이라도 하나씩 더 성장해있는 친구들이어서 내가 정말 많이 배운다.

 

 

 아 그리고 부북대 결성 후로 얘네랑은 이날 술을 처음으로 같이 마셔봤다. 성인이 되고 4년 동안이나 밥집과 카페만을 전전하며 건전하디 건전하게 놀았다니ㅋㅋㅋ 우리의 첫 음주를 축하해 얘들아...☆ 우리 두 달 뒤면 스물 넷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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