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y Hand DEEZ

  9/29  

 

 수요일 점심은 현미니가 동대구시장에서 사 온 깨송편으로 때우고 오후엔 공부를 했다. 커피 없으면 공부 못 하는 사람 여기요...🙋🏻‍♀️ 요즘은 아메리카노보다 라떼가 더 좋다.

 

 

 저녁엔 매장을 이전하고 새로 오픈한 벨로에 갔다! 원래도 분위기 좋은 식당이었지만 자리를 옮기고 나서 더 감성 충만해진 느낌이다.

 

 

 할라피뇨 페이컨 파스타 사랑해... 할라피뇨 넘 좋앙... 오랜만에 마신 와인 레몬 칵테일도 맛있었다.💛

 

 

 표고버섯 크림 리조또도 존맛! 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지 홀에 사람이 우리뿐이었다.

 

 

 저번부터 궁금해서 흘끗거렸던 곳이 밖에서 봤을 때 불이 켜져있길래 들어가봤다. 북문 쥬씨 맞은편 건물 2층에 있는 예술편집샵 뚜누스퀘어이다.

 

 

 지금은 가오픈 기간이고 10월 중으로 정식 오픈 예정이라고 했다. 사장님께서 여러 작가님들의 예술품들을 엄선해서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이었다. 온라인 사이트도 운영 중이다!

 

 

 색감이 도라방스인 작품들이 넘 많아서 눈 돌아갈 뻔했다...

 

 

 일반 소품샵이랑 다르게, 작가가 직접 그리고 채색한 예술 작품들이 많이 보였고 특히 예쁜 패브릭 포스터가 많았다!! 내가 내년에 자취하게 된다면 아마 여기에 뭐 하나 사러 또 갈 듯하다. 안쪽에 공간이 더 있어서 보기보다 넓었고 전시관 같은 느낌도 들었다.

 

 

 방에 돌아와서 며칠 전에 주문한 커플신발 언박싱을 했다. 매장에서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이건 우리꺼라고 생각했다...

 

 

 잘 신을게 하망!! 오빠가 별 생각 없이 사준 신발이었는데 알고 보니 당장 일요일이 우리의 1200일이어서(아무도 기억 못한 게 웃김..) 이건 1200일 기념 커플신발로 하기로 했다. ㅎㅎ 1000일 넘어가니까 100일 단위는 정말 무뎌지는 것 같다.

 

 

 신발끈 예쁘게 묶을 줄 모르는 우리. 아무렇게나 묶어 막~

 

 

 소가죽 스웨이드 재질의 질감이 맘에 든다! 색은 베이지랑 이거 중에서 고민했었는데 평소에 막 신기엔 회색이 딱이라서 잘 골랐다고 생각한다.

 

 

 

 

  9/30  

 

 외출하기 전 왜인지 신난 현민!

 

 

 새 신 신고 어디 가게?

 

 

 정답은 공식...

 

 

 공식 학생식당 오랜만이다.

 

 

 나으 사랑 치즈알밥! 진짜 맛있어서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었다. 난 정말 학식을 맛있게 잘 먹는 것 같다...

 

 

 도서관 가는 길인데 하늘 때문인지 조형물 때문인지 놀이공원에 입장하는 기분이 들었다.

 

 

 도서관 1층 라운지엔 사람이 너무 많아서 2층 자료실로 올라왔고 공강인 현미니와 함께 열공빡공했다. 인터페이스 진짜 토 나와 제일 싫어... 카페나 방에서 공부했으면 정말 집중 못 했을 챕터인데 도서관이어서 그나마 열심히 봤다.

 

 

 중간에 글플 편의점에 가서 헤이즐넛 커피를 샀고, 공사가 끝난 도서관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좀 쉬었다. 도서관은 커피 반입이 안 되는 게 지옥이야...!

 

 

 다시 빡공하고 나왔더니 어두워진 하늘~ 정작 학교 다닐 때도 도서관엔 거의 안 갔었는데 휴학씩이나 해서 내가 왜 이러고 있는 건지 잠시 현타가 왔다... 이게 맞나😇

 

 

 이미 다 넘어간 해ㅠ

 

 

 현미랑 동성로 태왕스파크 쉑쉑버거에 저녁 먹으러 갔다.

 

 

 가격은 말을 이을 수 없을 정도로 사악하지만,, 오랜만에 먹으니 어찌나 맛있던지ㅜㅜ 감자튀김 또 먹고 싶네!

 

 

 spa 몇 군데를 돌면서 옷 구경을 하다가 별 소득 없이 돌아왔다. 피곤한 하루였어서 얌전히 기절했다.

 

 

 

 

  10/1  

 

 으왓 10월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살다가 벌써 10월이래서 충격 먹었다. 안 돼 복학하기 싫어 연말이 다가오니까 초조해지잖아... 흡

 낮에 언더더트리에서 미몽이들을 만났다. 10월인데 날씨는 도대체 왜 아직 여름인 건지! 카페 가는 길이 너무 더웠다. 카페에서 무화과 얼그레이 케이크를 먹었는데 맛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판단이 안 돼서 1차로 갸웃, 브라우니가 한두 달 전과 비교했을 때 크기가 반토막이 나서 2차로 갸웃했다. 오픈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초심을 잃는 것이냐 언더더트리!

 

 

 난 약속 도중에 봉사 사전 교육 때문에 한 시간 반을 일찍 나와서 과방에 있다가, 교육이 끝나고 저녁에 마름모식당에서 미몽이들을 다시 만났다. 머릿수가 많아서 이번엔 메뉴를 다양하게 시켜봤다!

 

 

 김쥬는 필라테스 때문에 먼저 가고, 남은 우리는 아지트보드카페에 보드게임을 하러 갔다. 북문에서 보드게임을 한 건 처음이었다.

 

 

 이름 기억 안 나는 이 게임... 설명이 너무 복잡해서 뭔 소린지 이해하는 데만 30분이 넘게 걸렸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별거 없었다는!

 

 

 닌텐도 스위치로 오버쿡드를 처음 해봤는데 짱 재밌었다. 애들이 왜 맨날 스팀으로 하는지 알겠고... 나도 사고 싶어졌다. 사장님이 굉장히 퉁명스럽고 불친절해서 조금 언짢았지만, 스위치가 있는 게 큰 장점인 보드게임 카페였다.

 

 

 

 

  11/2  

 

 4시간 자고 일어나서 중학교 봉사를 갔다. 일어날 땐 조금 죽을 것 같았는데 막상 가니 버틸 만했다. 이날은 내 멘티가 학교에 왔다! 아두이노 코드 브리핑과 컴파일 설명을 잠깐 해주고 부품들 역할을 알려준 뒤에 코드가 작동하는 걸 보여줬다.

 온습도 센서가 잘 동작하는 건 lcd로 확인했고 조도 센서도 릴레이 모듈이랑은 통신이 잘 됐는데, 이날도 led에는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데 불이 들어오는 팀이 하나도 없어서 그 원인을 아는 멘토가 없었고, 멘티한테는 부품이 불량인가 보다,, 하고 얼렁뚱땅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구글 동물 검색으로 증강 현실 체험 중인 내 멘티

 

 

 sw직업 소개랑 이진수 교육을 하고, 퀴즈를 맞춘 멘티들에게 달다구리를 한 움큼씩 나눠줬다. 남은 한 시간 동안은 아이들이 교육기부 우수사례 공모전 글 쓰는 걸 도와줬다. (사실 거의 내가 다 썼다... 휴) 이날 한 활동은 다 재밌었고 올해의 마지막 교육봉사가 끝나서 홀가분했다.

 

 

 점심 땐 현미니랑 위치스케틀에 갔다. 난 빠다장조림비빔밥을 먹었고 오빠는... 기억 안 난다!

 

 

 4시간밖에 못 잤으니 몸이 멀쩡할 리가 없는데, 대구에 있는 마지막 날이라 시간이 아까워서 낮잠을 포기하고 오빠랑 삼덕동에 놀러 갔다. 맛있는 라떼를 마시고 싶어서 더글라스커피를 찾아갔다.

 

 

 카페의 통통 튀는 색감 덕에 놀 힘이 좀 생겼다!

 

 

 토요일인데 사람도 없어서 더 좋았다.

 

 

 나는 그냥 라떼를 마셨는데, 오빠의 크림 라떼 비주얼이 더 예뻐 보이고 탐나서 오빠꺼도 많이 뺏어먹었다. 얼그레이 갸또도 먹었는데 전날 언더더트리에서 먹은 거랑은 비교도 안 되게 꾸덕하고 맛있었다! 그래 갸또가 이래야 갸또지...

 

 

 커피 마신 후엔 삼덕동에서 딱히 할 게 없어서 동성로로 넘어갔다. 옷 가게에서 핀턱 와이드 슬랙스 처음 입어본 사람 나야 나... 기본템이 된 지 오래라지만 나는 영 어색해서 안 사고 입어보기만 했다.

 

 

 mlb 매장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때 할인한다면 살 모자도 찜해놨다. 오래 전부터 아른거렸던 베이지 볼캡! 캡 안쪽에 양키스 자수가 놓여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얘도 갖고 싶다!

 

 

 찾아 헤매던 문스톤 귀걸이도 드디어 샀다.

 

 

 h&m에서 뽕실뽕실한 털가방을 메봤다. 양털 같고 아주 귀여웡.

 

 

 그리고 니트 베스트 안에 받쳐 입을 흰 반팔 티가 하나도 없어서 사고! 저 데님은 내 사이즈로만 딱 하나 남아있던 건데 마음에 드는 티를 막 냈더니 현미니가 사줬다.💞

 

 

 대구의 마지막 날 저녁은 또 임가양꼬치에 가서 양꼬치로 마무리했다. 이날은 기본 양꼬치 말고 양갈비와 양삼겹을 먹어봤다. 둘이 조금씩 식감이 달랐는데 나는 첫날 먹었던 기본이 제일 맛있어서 다음엔 기본만 시키려고 한다.

 

 

 4시간밖에 못 자고 하루 종일 돌아다닌 사람이 맥주를 마시면 어떻게 될까여? 오히려 팔팔해집니다... 술 먹기 직전까지 우리 둘 다 쓰러지려고 했는데 맥주를 마셨더니 피곤함이 싹 가시고 기운이 쌩쌩해져서 어이없었다. 먹고 뻗을 줄 알았는데 웬걸;; 덕분에 지치지 않고 조은문까지 걸어와서 짐 정리를 싹 하고 부산에 돌아올 수 있었다.

 

 

 밤 12시가 지나서 온 알림. 1200일 축하한다 짝지야! 앞으로 더 잘하렴!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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