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y Hand DEEZ
일상의 편린

9월 중순

2021. 9. 23. 19:02

최근 며칠 동안은 일기를 다이어리에 썼기 때문에

나를 이중으로 기록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잘 먹고 지낸 날들의 사진만 간단하게 정리해본다.

사실 먹는 것 말곤 별다른 일이 없기도 했다!

 

집에만 있으니 정말 담 걸릴 것 같아서

서평 좀 쓰려고 혼자 갔었던 켄토커피룸.

켄토라떼는 다시 먹어도 맛있었고

레몬 휘낭시에도 코팅이 상큼달달해서 잘 먹었다.

 

이날은 카우가 먼저 다가와주지 않아서 슬펐다.

계속 고양이 해먹에서 잠만 자길래

어디가 아픈 건 아닌지 걱정되었다.

 

 

바질 파스타 샐러드를 먹어보고 싶어서

릴리키친에서 주문해봤다.

바질 향이 조금만 더 셌으면 좋았을 듯...

 

 

주영이랑 점심 먹으러 찾아간 전포의 그랜맘김밥.

우리가 주문한 건 매콤 삼겹 김밥과 키토 참치 김밥이다.

 

 

밥 대신 계란지단을 넣은

알록달록한 저탄고지 김밥을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여기에서 소원 성취했다!

 

계란지단이 주는 독특한 식감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평범해서 그런 쪽의 만족감은 없었지만

내용물이 풍성해서 김밥 자체가 맛있었다.

 

 

주영이가 데리고 가준 서상호 쇼콜라띠에.

여기에서 인생 다쿠아즈를 만났다.

내꺼도 맛있었지만 주영이의 얼그레이 다쿠아즈가 찐이었다.

 

 

잘 쓰던 곱창끈들이 발이라도 달린 건지

모두 어디론가 도망가 버려서

새 곱창끈을 한 바가지 장만했다.

 

액세서리/소품샵 두 곳에서 샀는데

감성은 질 좋고 저렴한 곱창끈 맛집이고

비밀정원은 작은 곱창끈 맛집이었다.

 

 

한 번 먹어보고 푹 빠져서

두 번째 방문한 서면 라푀유 크로와상.

이날은 트레이에 세 종류만 담았다.

 

 

이날 사 온 곱창끈은 모두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다.

주영이가 독서실 외출을 써준 덕에

같이 여기저기 구경 다니며

짧고 굵게 재미난 몇 시간을 보내고 왔다.

 

 

모두가 극찬한 로쉐더티 짜릿해

크로와상은 개인적으로 레몬보다 말차를 더 추천한다.

 

 

남자친구가 추석 선물로 이화백주 세 병을 보내줬다.

2019 대한민국 주류대상을 받은 샴페인 막걸리다.

 

 

가족들이랑 이틀 만에 순삭했다.

완벽한 순탁주였던 초기랑 다르게

요즘엔 아스파탐이라는 인공첨가물을 넣어서

욕을 좀 먹고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내 입엔 정말 맛있는 술이었다.

 

 

말차 크림으로 속이 가득 찬 제주말차더티.

사진 보니까 슬슬 라푀유 크로와상 쿨타임이 돈 것 같다.

하지만 난 내일 대구를 가고... 빵 사러 언제 또 간담.

 

 

교육봉사를 가기 전에 코로나 검사 결과를 받아오래서

처음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봤다.

콧구멍을 훅 쑤셔서 눈물이 찔끔 났다.

결과는 당연히 음성이다.

 

그리고 이번 추석 연휴는 생리통이랑 이땡땡씨 덕분에

몸과 마음 모두 힘든 상태로 의미 없게 시간을 보냈다.

그 긴 연휴가 통째로 사라져서 분하다.

 

노트북 충전기는 갑자기 맛이 가서 새로 샀고

티빙은 뜬금없이 sns 간편로그인 오류가 나서

내 금쪽 같은 시간을 상당히 많이 날려먹었다.

정말 뒤죽박죽 엉터리 일이 많았던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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