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y Hand DEEZ
일상의 편린

개강 전 일기

2021. 9. 10. 00:57

 개강 전에 칭긔들 만난 일기 우다다 몰아서 쓰기... 물론 개강하는 건 >>>친구들<<< 나는 한 학기 더 휴학!!! 암 어 프리 가이😉

 

 

  8/23  

 

 지긋지긋한 외주 두 개를 끝마쳤다. 프로젝트가 공식적으로 끝난 건 훨씬 전이었는데 새로운 수정 사항이 생겨서 이날 애들이랑 구글미트를 하며 코딩 마무리를 지었다. 너무 홀가분하고!! 좋았는데 대표 한 명이 추가 외주비를 주기도 전에 잠수를 타버릴 줄은 몰랐지ㅋㅋ 대표랑 연락하면서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상현이가 그 일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서 더 묻지 않고 넘어갔다. 아무튼 끝끝끝 이젠 보내주자 덜덜거리며 굴러가는 두 웹사이트 안녕...

 

 

 

 

  8/24  

 

 뚜연이 집에 초대받아서 놀러 갔다! 배민으로 오디오디라는 카페에서 주문한 커피랑 말차갸또를 먹으며 유튜브로 연참을 봤다. 뚜연 왈 애인이랑 싸우는 이유가 연참에 나올 정도라면 헤어져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본인이 참을 수 있는 데까진 타협해봐도 좋다고...ㅋㅋㅋㅋ 끄덕끄덕

 

 

 이건 내가 빈손으로 놀러 가기 그래서 사 간 오드컵케이크!

 

 

 하나를 꺼내 먹었는데 오레오 스모어였던 것 같다. 귀욤뽀짝하니 기분 전환하기 좋은 디저트다.

 

 

 그리고 드디어 다마고치 결혼에 성공했고 무려 네쌍둥이 딸램을 낳아 뚜연이랑 각자 두 마리씩 돌보게 되었다. ㅋㅋㅋㅋ 평소엔 다마고치에 눈길도 주지 않으면서 서로 만나기 전에만 폭풍 성장시켜 결혼을 준비하는 우리들...

 

 

 저녁엔 부엉이식당에서 끝장나게 맛있는 주꾸미 철판볶음이랑 땡초감자전을 시켜 먹었다!! 막걸리는 수연 집 앞에서 사왔다. 최근에 먹은 안주 중에서 진짜 이게 제일 맛있었는데 배가 작아서 많이 남긴 게 너무 아쉽다... 다음엔 매장에 가서 먹어봐야지. 저녁 먹고는 경대로 나가서 컴포즈커피에서 수다 떨다가 헤어졌다.

 

 

 

 

  8/26  

 

 쥬영이랑 우리 동네 카페 러마프에 가봤다.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기로 했고 이거랑 다른 종류 하나를 더 시키려는데, 직원분께서 하나만 주문해도 충분할 거라고 하셔서 이것만 먹었다.

 

 

 햇살이 좋았고 이 카페가 동물병원에 붙어있는 애견 동반 카페여서 그런지 댕댕이들이 뛰어다닐 수 있는 널찍한 야외 공간이 있었다. 카페에서 댕댕이 하나랑 애옹 하나를 봤다!

 

 

 점심이 쪼끔 모자라서 디저트도 먹었다~~ 다음에도 점심 때 가서 주영이랑 메인 브런치 하나, 디저트 하나를 사 먹기로 했는데 생각해보니 주영이가 얼마 전에 독서실을 다른 데로 옮겨서 여길 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ㅠㅠ

 

 

 오후에 책 사러 서면 교보문고에 갔다. 원래라면 느긋하게 둘러보고 왔겠지만 이날은 사려고 정한 책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드림으로 후딱 사 가지고 나왔다. 교보 바로드림은 이번에 처음 써봤는데 온라인 가격으로 구입하고 매장에서 바로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서면 간 김에 에잇세컨즈 구경하다가 가을맞이 가디건을 하나 질렀다. 오른쪽은 옷만 봤을 땐 귀여웠는데 입어보니 내 피부랑 톤이 너무 안 맞아서 바로 벗었고 내가 산 건 왼쪽! 그리고 나의 방앗간 베이커스에 들렀다가 집에 돌아왔다.

 

 

 

 

  8/28  

 

 더이상 참지 못하고 티빙을 결제해버렸다... 환승연애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유튜브에 무료로 풀린 1화 풀버전을 보고서 깊게 빠져들었는데, 몇 부작인지 정보가 없어서 그게 밝혀질 때까지만 존버해보자며 기다렸었다. 그러나 도무지 회차 정보가 공개될 기미가 안 보였고ㅠㅠ 마침 남친이랑도 다퉈서 홧김에(?) 환승연애 보려고 티빙 결제를 했다. ㅋㅋㅋㅋ 바로 정주행 다 해버렸는데 으앙 너무 재미써... 과몰입해서 헤어나오질 못하는 중...

 

 

 

 

  8/30  

 

 주영이의 참새오빠랑 내 하망이가 개강 이틀 전에 부산에 왔다! 그래서 다 같이 만나서 놀기로 했고 문현역에서 택시를 잡아 타고 기장 이케아로 갔다.

 

 

 제주도 이후 2개월 만에 상봉한 두 커플~~ 제주도 때랑 다르게 어색함이 완전히 사라졌고 엄청 편안한 분위기여서 좋았다!! 역시 처음이 어렵지 그 다음부턴 쉽다 쉬워~~ 참새오빠랑 현미니도 많이 친해진 것 같아서 주영이랑 내가 아주 흐뭇해했다. ㅋㅋㅋㅋ 제주도 여행기도 빨리 써야하는데 너무 많이 미뤄버렸네... 흑흑

 

 

 이케아 3층 쇼룸 아이쇼핑을 마치고 이케아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카트에 가득 담은 우리의 먹음직스런 점심...! 이케아에 도착하기 전 택시에서 참새오빠가 점심 고를 때 라즈베리파이는 맛없으니 피하라고 했는데 그걸 들은 하망이랑 나는 순간 시선이 마주쳤고 경직되었었다. ㅋㅋㅋ 아 여기 와서까지 컴공 티 내지 말자 우리... 하지만 본능적으로 반응해버린 귀🙄

 

 

 다 무난하니 괜찮았는데 나는 특히 미트볼이랑 초코케익이 맛있었다! 저 자그마한 김치는 김치 없이 못 산다는 쥬영커플이 담아왔다. ㅎㅎ

 

 점심 이후엔 이케아 2층에서 각자 살 것만 빠르게 사서 다시 택시를 타고 서면으로 넘어왔다. 넷이서 레드버튼에 갔는데 너무 재밌게 놀았는지 찍은 사진조차 없네...! 다음에도 다 같이 보드게임 카페에 가고 싶다!! 진짜 꿀잼이었다... 그리고 계산하고 나갈 때 카운터에서 알바 중인 중학교 동창을 만나서 잠깐 반가웠다. 부산이 4단계라 6시가 되기 전에 주영커플이랑 헤어졌고, 현미니랑 나는 서면을 배회하다가 버스를 타고 부산시민공원에 갔다.

 

 

 맥주랑 배달음식 사 먹으려고 공원에 가자고 한 건데 찾아보니 부산시민공원에서 음주는 24시간 금지였고... 코로나 때문에 취식도 밤 10시 이전까지만 허용한다고 했다. 야외는 아무 제한이 없을 줄 알았어서 생각지도 못한 변수에 당황했지만... 오빠랑 그냥 콜라에 치킨을 시켜 먹기로 했다.

 

 

 공원 안 뽀로로도서관 앞 나무식탁에서 저녁을 먹었다. 치킨에 맥주를 못 먹다니!!!!! 50프로 아쉬운 저녁이었다... 그래도 네네치킨은 맛있었다^^ 이상한 건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았는데 묘하게 취한 분위기가 났다. 깜깜한 밤이어서 그랬나?

 

 

 시민마루 근처에 있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다리! 밤엔 물 위로 건물들의 불빛이 비친다. 현미니도 시민공원에서 이곳을 제일 좋아해줘서 뿌듯했다! 공원 산책을 조금 더 하고 나서 현미니는 개강을 맞으러 대구로 돌아갔다...☆ 더블 커플 데이트도 너무 즐거웠고 저녁에 오빠랑 둘이 보낸 시간도 행복했던 날이었다. 하망 참새 모두 개강 파이팅!!!

 

 

 

 

  8/31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학기마다 한 번씩은 꼭 만나는 부북대 정기모임! (김)수연, 예은이랑 경대 온더야드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입구부터 아기자기한 정원이 펼쳐져 있고 내부도 넘나 예뻐서 음식을 먹어보기도 전에 또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곳이다. 그리고 내가 이 글에서 계속 언급하는 경대는 대구 경북대가 아니라 부산 경성대라는 점...ㅎㅎ

 

 

 음식도 다 합격. 그리고 수연이가 추천해서 시켜본 리코타 청포도 샐러드는 완전 합격! 특이하게 난에 과일과 리코타 치즈를 올려서 먹는 음식이었는데,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기도 했고 독특하고 달달 고소한 조합이 정말 맛있었다.

 

 

 다 먹고 나와보니 정원에 고양이가 세 마리 정도 들어와서 놀고 있었는데, 얘 표정이 너무 희한해서 찍었다. ㅋㅋㅋ 뭔가 굉장히 못마땅한 듯

 

 

 못마땅 고영

 

 

 벌써 세네 번 가본 카페 안. 원래 가려 했던 카페가 만석이라 이날도 여기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갔다.

 

 

 진리의 초코타르트와 커피

 

 

 각자 정말 열심히 살고 있고 칭찬도 아낌없이 해주는 친구들이라, 만날 때마다 얘네한테 동기 부여를 받고 밝은 에너지를 얻어서 오게 된다! 얘두라 막학기 힘내좌~~ 그리고 우리랑 노는 도중에 인턴 합격 소식 들은 예으니 왕왕 축하해!

 

 

 카페에서 나가기 조금 전에 본 귀여운 손님... 처음엔 세상 깜찍하게 폴짝거렸는데 어느 순간 봤더니 녹아서 자고 있었다. ㅋㅋㅋ 쪼꾸미 가방 멘 게 킬링포인트.

 

 

 

 

  9/2  

 

 주영이랑 전포 반짠에서 점심을 먹었다. 처음 먹어본 푸팟퐁커리도 맛있었고, 원래 좋아하지 않지만 도전해본 쌀국수도 성공적이었다. 주영이의 바뀐 독서실이 서면 쪽이라 행복한 사람 나야 나... 주영이 볼 겸 맛있는 것도 먹을 겸 앞으로 전포는 더 자주 가겠다. 히히

 

 

 

 

  9/3  

 

 제가 화이자 백신 2차를 맞았읍니다. 그런데 몸이 너무 멀쩡했읍니다. Why??? 다들 1차보다 2차가 더 아팠다던데 나는 오히려 1차 때보다 더 멀쩡했다고... 열도 딱히 안 났고 팔도 1차보다 훨씬 덜 아팠다. 어리둥절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지나가서 다행이다.

 

 

 집 들어가기 전에 집 앞 유니클로 한 바퀴 돌기... 갖고는 싶지만 내 돈 주고 사긴 싫은 조거팬츠 입어봤다.

 

 

 

 

  9/5  

 

 엄빠랑 이케아 또 가서 더블 데이트 때 못 산 장스탠드 하나를 업어왔다. 전구는 별도 구매였는데 전구 가격까지 합쳐도 2만 원이 채 되지 않았고 가성비 짱짱템이라고 생각함! 아주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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