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y Hand DEEZ

  2021.08.21.  

 

동대구역 가기 전에 남은 시간이 애매해서

오빠랑 카페 콘크리트에서 디저트로 점심을 때웠다.

 

그런데 아... 입이 너무 달고 느끼해서 물렸다...

식사 대신 디저트로 배 채우는 짓은 다신 하지 않기로 해...

와플은 도저히 못 먹겠어서 반 이상 남겼던 것 같다ㅠㅠ

그리고 아쉽지만 오빠랑은 기차 앞에서 빠빠이했다.

 

이후엔 민경이를 보러 대전에 갔다!

대전은 2019년에 가보고 그 뒤로 간 적이 없으니까

무려 2년 만의 방문이었다.

 

 

밍한테 전달한 이티비티샵에서 산 선물!

예쁘다고 좋아해줘서 아주 뿌듯했다.

이사한 민경이 집엔 처음 가봐서

방 구경도 하고 조금 늘어져 있다가 밖으로 나갔다.

 

 

대전의 디귿도 모르는 난 밍한테 모든 걸 맡겼고

민경이는 소제동 구경을 시켜주겠다 했다!

 

 

소제동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들어가본

독립서점 텍스트칼로리

 

 

독립서점이라기보다는 소품샵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찾아보니 커피도 판다고 하는데 그럼 북카페인가?

모든 걸 다 하는 신기한 곳...

 

 

서점 앞엔 민경이가 예쁘다고 강추했던

태국음식점 치앙마이방콕이 있었다.

들어가는 길목이 정말 해외 여행지에 온 것 같았다.

 

 

내부도 장난 아님...!

인테리어에 압도당하는 기분

 

 

식탁 옆에 있던 예쁜 물길

 

 

너무 멋진 입구에 홀려서 들어왔지만

여긴 음식점이었고...^^ 배는 전혀 고프지 않아서

얼떨결에 맥주 두 잔을 시키고 앉아 수다를 떨었다.

정말 예상치 못했던 낮맥이다.

 

 

저녁엔 동북아라는 식당에 갔다.

 

 

수요미식회에 출연했던 식당이고

원래는 익선동에서 영업을 했는데

대전 소제동으로 이동 오픈했다고 한다.

 

 

이날 소제동에 전체적으로 사람이 적었음...

주말인데 왜 그런 건지 의아하긴 했지만 우린 좋았다!

 

 

인생 꿔바로우였다...

이거 먹으러 또 가고 싶다.

 

 

짬뽕엔 크게 관심이 없는 내가

간만에 국물까지 정말 맛있게 먹은 짬뽕이다!!

메뉴 이름은 동북아짬뽕이고

토마토가 들어간 게 특이했다.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나와서

민경이 집에서는 맥주를 깠다. 아주 많이 깠다.

편의점을 두 번이나 다녀오고

새벽 세 시까지 맥주를 마시면서

반년 동안 쌓인 이야기들을 풀었는데

정말 정신없이 술 먹고 말만 했는지 사진이 없네...ㅋㅋㅋ

수다 떠느라 스트레스 풀린 행복한 새벽이었다!

 

 

 

 

  2021.08.22.  

 

대전 둘째 날

 

늦게 잤으니 당연하게도 늦잠을 잤고 ㅎㅎ

아점으로 민경이가 영양만점 쌈을 준비해줬다...!

두부랑 계란이랑 오리고기를 같이 싸먹을 생각은

정말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했는데

은근 조화롭고 맛있었다. 게다가 건강식이여...

나도 다시 자취하면 이렇게 해먹어봐야지.

 

 

오후엔 외출!

대동하늘공원 근처에서 민경이가 찍은 냥통수.

 

공원 주위에 뷰가 좋은 카페를 가기로 했고

대동단결이라는 곳을 찜해놨었는데 문을 닫아서

급하게 다른 카페로 목적지를 바꿨다.

 

 

나는 구도 잡다가 냥통수 포착은 실패하고

도망가는 뒷태만 겨우 담았다,,

 

 

대동하늘공원 카페 파이브퍼센트

 

 

간판이 이렇게 촤라락 변함 신기방기

 

 

커피는 이게 뭐지 싶은 밍숭맹숭한 맛이었고!!

오레오 티라미수는 먹을만했다.

 

 

카페에서 본 뷰는 청주의 수암골이랑 비슷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전망이 좋았다.

 

 

철저히 뷰만을 위한 계단형 카페였다.

그리고 전날 코빼기도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여기에 다 몰려있는 것 같았다.

 

 

다 좋은데 눈치가 부족했던 날씨...ㅠㅠ

하늘은 흐렸고 시정거리도 짧았다.

 

 

실내가 더워서 에어컨 바람 쐬러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했던 우리

 

 

루프탑도 가봤지만 이렇듯 희멀건 시야...~~

 

 

대동하늘공원 가는 길

 

 

여기가 대동하늘공원이다!ㅋㅋㅋ

전망은 카페에서 봤던 거랑 똑같아서 그냥 안 찍었다.

밤에 야경 보러 한 번 더 가보고 싶다.

 

 

저녁엔 배가 고프지 않아서

다른 디저트 카페를 한 번 더 가기로 했고

민경이 집에 들러서 내 짐을 모두 챙긴 후

대전역과 가까운 소제동을 또 갔다.

이쯤 되면 나 소제동은 마스터했다고 해도 될 것 같은데..!

미도리컬러라는 카페에 갔다.

 

 

미도리컬러에서 새로운 디저트에 눈을 떴다!

말렌카 호두 꿀케이크라는데 식감이 정말

쫀득하다가도 부드럽고 말랑한 게 재밌었다.

그리고 많이 달지 않고!! 꼭 다시 먹고 싶은 케익이다.

 

 

나올 때 찍은 외관

 

 

밖에서 보면 한옥인데

안에 들어가보면 또 저세상 힙한 포토존이 있다.

 

 

음료는 모르겠고 디저트 맛집인 건 확실하다.

다만 배경음악이 좀 시끄러웠음 ㅎ

 

 

위 사진들 찍으려고 제가 이러고 있었다 합니다...

민경이가 날 대전역까지 바래다줬고

우린 대전역에서 헤어졌다.

 

새로운 곳도 많이 가보고 오랜 친구랑 인생 얘기도 하고~

정말 진하게 영혼까지 치유한 이틀이었다.

너무 행복했고 꼭 또 간다 대전!!!

밍 잘 살고 있어!!!

'일상의 편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월화  (7) 2021.09.11
개강 전 일기  (4) 2021.09.10
여름날의 졸업식  (4) 2021.09.01
사문진 주막촌에서 낮술 하고 유람선 타기  (2) 2021.08.27
떡볶이 박물관 신전뮤지엄  (4) 2021.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