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y Hand DEEZ

  2021.08.18.  

 

오빠랑 점심 때 외출하려는데 눈 마주친 고등어

 

 

신전뮤지엄에 가려고 버스로 먼 길을 달려서

대구 북구 칠곡에 도착했다.

 

점심 먹기가 애매해서 명랑핫도그를 사 먹고 가려고 했는데

실수로 한 정거장을 지나쳐서 내리는 바람에 조금 더 걸었다...

하지만 그 덕에 팔거천 옆을 지나면서

왜인지 신나서 푸드덕대는 백로 한 마리를 구경할 수 있었다.

 

 

명랑핫도그에서 몬스타 따블 핫도그 안 먹어본 사람 있으면

진짜 제발 당장 먹으러 가보길 바람ㅠㅠㅠㅠ 이거 미쳤다...

감자 토핑 + 치즈 여러 종류 + 할라피뇨 소세지 = 천국

금정공원에서 핫도그를 해치우고 신전뮤지엄까지 또 걸었다.

 

 

한눈에 들어온 신전뮤지엄 건물.

신전뮤지엄은 작년에 개관한 신전떡볶이 박물관이다.

 

 

넘 가까워서 글자가 좀 잘려쓰...

 

난 떡볶이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아주 가끔 생각나는 떡볶이가 있다면

새내기 때 미몽이들이랑 종종 사먹었던 신전떡볶이!

신전떡볶이 박물관이 생긴다는 말이 나올 때부터 기대를 했는데

멀어서 방문할 엄두도 못 내다가 이번에 오빠랑 드디어 가봤다.

 

 

신전뮤지엄의 성인 입장료는 만 원이었다.

입장권을 발권하면 신전뮤지엄으로 들어갈 수 있는

사원증 모양의 티켓과 함께 안내도를 주신다.

안내도의 각 부스마다 스탬프를 모으면

나갈 때 기념품점에서 상품으로 엽서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여기는 본 투 그린이라는 부스다.

신전떡볶이 지점 하나 당 고추 모종 하나가 심겨 있었다.

 

 

99년에 대구 북구에서 시작된 신전떡볶이의 역사..!

생각보다 오래되어서 놀랐다.

 

 

첫 번째 스탬프 쾅

 

 

레고로 만든 신전뮤지엄 건물

 

 

신전뮤지엄 3층

 

 

여긴 하모니 월이라고 함

 

 

신전떡볶이 컵으로 만든

신전떡볶이 캐릭터 밀또

 

 

신전뮤지엄 1층에 갤러리도 있었다.

 

 

이종갑 초대전이 한 달간 전시 중이었다.

작은 전시관이길래 빠르게 감상하고 나왔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그림 세 점.

이 중 마지막 그림이 내 원픽이다!

과하지 않게 신비로운 느낌이 들어 좋았다.

 

 

신전 홀 오브 페임

신전떡볶이의 수많은 가맹점주들 이름이

가게 모형 동상에 하나씩 적혀 있었다.

 

우리나라에 신전떡볶이가 많은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홀을 가득 채울 정도일 줄은 몰랐다...ㅋㅋㅋ

 

 

이노베이션 랩

신전떡볶이 소스엔 뭐가 들어가는지 볼 수 있었던 곳.

카레가 들어간다고 해서 신기했는데

생각해보니 떡볶이에서 카레 맛이 묘하게 났던 것 같기도 하다.

 

 

 

 

여기서도 스탬프 줍줍

 

 

 

 

글라스 월

떡볶이 제조실에 들어가기 전에

몸을 철저히 소독하는 곳이었다.

 

 

신전뮤지엄엔 어린이들이 많이 보였지만

그 사이에서 꿋꿋하게 사진 찍는 어른이 둘

 

 

여기 소독 가스(?) 나올 때 짱 시끄러움

 

 

신전떡볶이 양념 제조 연구실

 

 

가운을 입어봐도 된다고 해서

소독기에서 하나를 꺼내 호다닥 입고 찍었다!

 

 

신전뮤지엄의 중앙 홀

신전 라운지

 

 

라운지 계단 위쪽에 스탬프가 있어서 올라갔다.

 

 

빈백에 누워봤는데 너무 좋더라...

내 방에도 하나만 있었으면...

 

 

신전 라운지 위쪽 벽면은 블록판으로 되어 있어서

소독기에서 블록 통을 가져와 이렇게 꾸밀 수 있다.

애기들이 만들어놓은 게 넘 귀여워서 찍었다!

 

 

신전 라운지 위쪽에서 바라본 밀또 카페

 

 

살짝 보이는 2층은 신전 본사 사무실이라

직원들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외부인은 1층과 3층만 이용 가능하다.

 

 

신전떡볶이 시식을 할 수 있는 신전 밀에 들어왔다.

 

 

티켓 발권할 때 같이 받았던 이용권을 드리니

컵에 떡볶이와 튀김을 야무지게 담아주셨다.

원하면 리필도 가능한 것 같던데,

우리는 떡볶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남겼다...ㅎㅎ

떡볶이 소스랑 미니핫도그가 맛있긴 했다!

 

 

바바랑 친한 척

 

 

캐릭터가 귀엽긴 한데 넘 흔하게 생겨서 정이 안 가

 

 

이곳은 마이컵떡볶이팩토리

신전떡볶이 컵을 유성매직으로 꾸며서

내가 꾸민 컵에 로봇이 떡볶이를 담아주는 곳이다.

 

 

떡볶이 컵 운반 기차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의 한계^^ 아무튼 꾸몄다^^ 경악스러운 컵꾸...

 

 

컵은 두 개였지만 말했다시피

우리가 둘 다 떡볶이를 좋아하지 않아서...

현미니가 만든 컵은 그냥 버려달라고 하고

내 컵에만 떡볶이를 담아 가기로 했다.

 

 

포장된 떡볶이 떡, 소스, 튀김을 집는 로봇

 

 

로봇이 내 컵에 재료들을 담아줬다.

 

 

애구 하찮아 아무튼 포장 완료

 

 

떡볶이 컵 운반 로봇 기차라니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로 만든 부스였다.

 

 

이렇게 귀욤뽀짝한 봉지에 담아주면 완성

 

 

아까 거기서 우리도 블록으로 만들기 해봤다.

애기들보다 우리가 더 유치하게 노는 듯,,

 

 

신전떡볶이 캐릭터들 소개가 있었던 부스

뉴 비기닝

 

 

이름이 다들 두 자였는데 기억이 안 나

 

 

레고로 만든 캐릭터!

색감이 쨍해서 예뻤다.

 

비주얼 팔레트라는 부스도 있었는데

직접 그린 그림으로 조이스틱 VR 게임을 하는 곳이라

귀찮아서 둘러보기만 하고 지나쳤다.

 

 

3층에도 올라가봤지만

야속하게도 비가 쏟아져서 야외로 나가진 못했다.

3층에서 킥보드 체험을 하는 게

신전뮤지엄의 메인 이벤트 중 하나인 것 같던데

이놈의 비 때문에!! 비 구경만 하고 내려와야 했다.

 

밀또패밀리 부스에서 스탬프 상품인 엽서를 받아서 나왔다.

신전뮤지엄은 딱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이었다.

하지만 대구 시내에서 거리가 멀기 때문에

떡볶이를 정말 사랑하고 차가 있다면 추천하고,

그게 아니라면 뚜벅이로 굳이 찾아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버스를 타고 경상감영 근처 카페 이얼즈커피바에 갔다.

 

 

이렇게 수족관이 보이는 독특한 카페였다.

그리고 삼덕동 카페 혜밀턴 사장님께서

최근에 새로 오픈하신 카페이기도 하다.

 

 

저거슨 아마도 내가 주문한 핸드드립 커피

 

 

초코 소보로 젤라또가 있어서 시켜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소보로 때문에 씹는 식감도 정말 좋고

안은 꾸덕한 초코 젤라또로 채워져 있어서 행복했다.

 

 

내 고소한 핸드드립 커피와

현미니의 패션후르츠애플티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 주방(?) 이거 뭐라고 부르죠?

 

 

수족관으로 꾸민 벽면 하나로

정말 색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또 먹고 싶은 젤라또

 

 

리뷰 중에 커피가 맛없다는 글을 봐서 기대를 버리고 갔건만

내 입맛엔 맛있기만 하던걸...?

나도 나름 카페인 없이 못 사는 커피 중독자인데...?

 

 

날이 선선해져서 그런지

입구 유리문을 활짝 열어두어서

환기가 잘 되어서 좋았다.

 

 

문을 열어놓고도 에어컨을 너무 빵빵하게 틀었는지

실내 온도가 많이 낮아서 가디건을 꺼내 입었다.

 

 

나두 가디건

 

 

아잉거가 너~~~무 마시고 싶어서

아잉거를 사러 간만에 데니쉬 옐로우에 갔다.

 

 

❌술 마시러 가는 것❌

⭕술 사러 가는 것⭕

 

우리 둘 다 백신을 맞았지만

이 시국에 술집은 특히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실내에서 술 마시는 건 최대한 자제하려고 했다.

 

 

뭐라더라... 아잉거 수입처에서

지금 아잉거를 못 구해온다고 했나?

그래서 기대했던 아잉거를 사지 못하고

아잉거와 비슷하다는 다른 맥주를 샀다ㅠㅠ

 

 

아잉거 대체제로 벨텐부르거라는 독일 밀맥주 두 병을 사봤다.

대신 사장님께서 우리보다도 더 아쉬워하시면서

아잉거 전용잔을 서비스로 끼워주셨다!!

이렇게 되면 아잉거는 다음에 마셔도 좋다 이거예요~

 

 

맥주를 사들고서 방으로 돌아왔다.

현미니는 낮잠을 좀 자고 나는 일기를 썼더니

벌써 훌쩍 지나버린 저녁 시간

 

 

조금 늦었지만 저녁 먹으러 칠성야시장에 가보기로 했다.

 

 

칠성야시장은 재작년에 개장했는데

여기도 언젠가는 가보자고 말만 계속 했던 곳이다!

이날은 숙원사업 해치우는 날인가...ㅎㅎ

아무튼 드디어 가보았다.

 

 

서문야시장에 비하면 아주 귀여운 규모의 야시장이었다.

사진으로 보이는 푸드 트럭이 전부였다.

 

 

우린 스테이크와 막창을 먹기로 했다.

 

 

주문해놓고 기다리는 중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저녁 맥주

고기를 먹기 때문에 둔켈 두 잔을 샀다.

 

 

이렇게 천막 아래로 테이블들이 많았는데

우리는 천막도 없는 완벽한 야외 테이블석에 자리를 잡았다.

 

 

대구 막창은 말해 뭐해... 막창의 고장 최고.

 

 

스테이크도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두 사람이 사회를 보면서 신청곡을 틀어주고 있었다.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재밌기도 했고

주로 옛날 노래가 흘러나와서 분위기가 좋았다.

큰 기대 없이 나왔는데 기분 전환을 제대로 했다.

 

 

칠성시장 바로 옆엔 신천이 흐른다.

신천의 고독한 백로 한 마리 포착

 

 

얼렁뚱땅 신천 야경!

칠성야시장은 복학하고도 오빠랑 자주 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