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y Hand DEEZ

  9/24  

 

 대구에 왔다! 9월 25일이랑 10월 2일에 중학교 교육봉사가 있기 때문이다. 동대구역에 도착하자마자 오빠랑 점심을 먹으러 신세계에 갔다. 8층 댓짱 돈까스에 가봤는데 무난무난..~~ 오빠가 신세계 상품권이 있어서 그걸로 잘 먹고 왔다. 간만에 젤라띠젤라띠에서 이천쌀이랑 티라미수 젤라또도 조졌다!

 

 

 저녁 전엔 과방에서 봉사 사전 교육을 했다. 이번 특강은 아두이노랑 센서들로 스마트팜 키트를 조립하는 거였다. 뭐가 문제인지 LED 불이 안 들어오던데 어쨌든 완성... 전선은 한 줄씩 찢어서 꽂았더니 엉키고 난리난리.

 

 

 사전 교육 끝나고 나왔더니 하늘이 예뻤다!

 

 

 저녁엔 현미니랑 북문 임가양꼬치에 갔다. 나 살면서 양꼬치 처음 먹어봤다!!! 진짜 한입 먹자마자 눈이 번쩍 뜨이는 핵존맛이어서 내가 부산에 돌아가기 전에 한 번 더 가기로 했다.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만두도 주셨는데 향신료 향이 살짝 나는 게 정말 내 취향이었다.

 

 

 2차로 마요네즈에 가서 하이볼을 마셨다. 꼬치 집에 가서 꼬치를 주문하지 않고 가라아게를 먹는 아이러니... 1차로 이미 꼬치를 먹었더니 다른 게 먹고 싶었다. 가라아게는 괜찮았는데 하이볼이 영 별로였다! 하이볼은 내 기준 사람들은 즐겁다가 최고 맛집...

 

 

 

 

  9/25  

 

 토요일 아침 7시에 힘겹게 일어나서 중학교 등교를 했다...^^ 그런데 이날 허무하게도 내 멘티가 결석했다. 하지만 다음주에도 이 키트를 가지고 이어서 수업을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나 혼자서라도 미리 조립해뒀다. 사전 교육 때랑은 비교도 안 되게 완벽한 선 정리 미쳤쥬? 아주 깔끔하게 마무리를 해서 뿌듯했다. 중간에 전선 피복을 벗겨내다가 힘 조절을 잘못해서 시원하게 잘라먹는 바람에 선배한테 sos를 치긴 했지만ㅎㅎ 아무튼 꼼꼼하게 완성해놨으니 멘티야 다음주엔 꼭 와줘...

 

 나무 판자를 붙이다가 서정이가 손에 순간접착제를 쏟은 해프닝이 있었다.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서 물로 씻었는데도 씻기지 않아서 정말 깜짝 놀랐는데, 집에 가서 잘 벗겨냈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화상이라도 입은 거 아닌가 걱정했다고 흐규...

 

 

 봉사 끝나고 점심 땐 왠지 텐동이 땡겨서 오빠랑 도리집에 갔다. 5800원짜리 가성비 텐동 너무 좋다. 다른 곳 가면 가격이 두 배로 뛴다고!

 

 

 북문 BHC치킨 맞은편 지하에 뷰티인사이드라는 독립서점이 하나 생겨서 들어가봤다.

 

 

 이런 느낌~ 소품샵도 겸하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구경할 게 없어서 빠르게 둘러보고 나왔다.

 

 

 오후엔 동성로에 가서 새로 맞출 커플 신발 찾아 삼만리를 했다. 온갖 신발 매장에 들어가보다가 마음에 드는 아디다스 운동화를 발견해서, 매장에서 신어봤고 온라인으로 주문하기로 했다. 그리고 먹어보고 싶었던 스벅 9월 신메뉴를 마셔봤다! 그린 글레이즈드 크림 프라푸치노와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인데 흐으음 기대 이하였다. 난 그냥 일반 아인슈페너를 마시겠소...

 

 

 자주 동성로 지점 폐점한대... 은근 자주 갔었는데(??) 사라진다니 아쉬웠다. 폐점 세일을 하고 있길래 잠시 구경했다. 안경 연노랑색 테두리가 귀여워서 써봤는데 초딩 같았다.

 

 

 저녁엔 짬잘남에서 고량주를 마셨다! 거기에서 그쳤어야 했는데 오빠랑 집에 돌아오자마자 논스톱으로 저번에 먹다 남은 상그리아까지 해치워버려서... 재앙이 시작되었다. 현미니는 멀쩡했는데 내가 술병이 나서 난리였다. 술 깨려고 예전에 받았던 여명 기프티콘도 쓰고 학교 온 곳을 누비고 다녔지... 오한이 나서 몸도 덜덜 떨리고... 마시려거든 제발 한 종목만 마시자 나레기 흑흑.

 

 

 적당히 마셔라 인간...

 

 

 

 

  9/26  

 

 다음날 점심은 결국 김치 콩나물 해장국이었다. 한술 뜨자마자 으어 소리가 절로 나왔다. 속이 탁 풀리는 게 괜히 해장국이 아니여~ 하지만 해장국을 먹고도 나는 꽤 오랫동안 골골거렸다.

 

 

 술병 때문에 뭘 해보지도 못한 채 일요일이 다 지나갔고 저녁이 되었다. 산책을 좀 하고 싶은데 학교는 그만 걷고 싶고, 가보지 않은 가까운 곳을 생각하다가 신천 산책로에 가보기로 했다.

 

 

 정말 숨이 탁 트였던 신천! 강을 끼고 천천히 걸은 덕에 술병이 거의 다 가셨다. 신천에서 왜가리류와 작은 새를 많이 봤다.

 

 

 그리고 고양이도 봤다!!!

 

 

 귀여운 녀석

 

 

 저녁엔 모이다식탁에 가고 싶었는데, 마감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신천에서 바로 가는 버스가 배차간격이 너무 길어서 택시를 잡아 타고 날아갔다. 모이다식탁 볶음밥도 간만에 먹으니 꿀맛이었다.

 

 

 

 

  9/27  

 

 어느덧 월요일...☆ 현미니랑 점심 때 해피치즈스마일에 갔다. 주문한 지 거의 30분이 지났는데도 음식이 나오지 않아서 좀 화났지만 몇 입 먹고 사그라들었다.

 

 

 오빠는 오후 수업을 들으러 가고 난 루트커피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시험까지 D-[3주]가 된 시점이어서 책을 펼쳤는데, 너무 오랜만에 글자를 봤더니 눈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도 의자에 엉덩이 붙이고 잘 앉아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흑임자 라떼의 공이 컸다. 커피 맛없었으면 일찍 일어났을 듯?

 

 

 저녁엔 정원이언니의 이사한 집에 놀러 갔다! 오빠 방의 옆옆 건물이어서 1분 만에 건너갈 수 있었다. 파스타부오노에서 파스타랑 필라프를 하나씩 시켜먹었고 뭔가 술이 많아 보이지만 착각이다. 탄산음료:술=19:1 정도의 비율로 타 먹어서 술은 엄청 찔끔 마심...! 언니랑 이불킥 각인 옛날 이야기를 많이 하고 왔다 홀홀...

 

 

 

 

  9/28  

 

 현미 튜터 일하는 거 구경,, 언제 끝나나 목 빠지게 기다렸다.

 

 

 점심 때 공식 교직원식당에 가봤다. 학식인데 식판에 받으니 뭔가 급식 먹는 기분이었다. 꽤 맛있게 먹고 든든하게 배 채우고 나왔다. 몰랐는데 나 미더덕 좋아했네... 미더덕 된장찌개 좋아해!!

 

 

 이날은 콘크리트에서 카공

 

 

 을 하려 했지만 얘가 넘 부담스럽게 쳐다봤다. 사실 안 부담스럽고 행복했다. 하지만 음악 소리가 너무 커서 한 시간 만에 현미 방으로 돌아와서 마저 공부했다.

 

 

 저녁 메뉴는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하는 몽땅피자의 고구마 시카고 피자!🍕 그런데 여기 갈 때마다 너무 이것만 먹는 것 같아서 다음엔 다른 메뉴를 시켜보기로 했다. 맥주가 너무 땡겼는데 밤에 공부할 게 조금 더 남아서 꾹 참고 콜라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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