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y Hand DEEZ

음 이 포스팅에서는 붕붕 건너뛴 날이 꽤 보일 텐데

그냥 하루 종일 플젝에 매달린 날로 이해하면 된다.

내 능력 부족으로 삽질하다 하루 통째로 사라진 날~

 

  12/31  

 

민경이가 부산에 내려와서 저녁에 잠깐 만났다!

2021년의 마지막을 밍이랑 같이 보내다니. 🥰

전포 신상 카페 버터북에 갔다.

딸기가 올려진 귀여운 도넛을 먹었다.

 

 

이건 밍이 나한테 준 깜짝 연말 선물ㅠㅠ

난 생각도 못했는데 감동이야...

 

 

내가 좋아하는 뽀짝한 스티커 두 장이랑

핑크 곰돌이 인형 그립톡이었다!

 

저 그립톡은 절대 내 자의로 구입하진 않을 스타일이라

민경이가 자기가 선물해주면 그래도 내가

가끔은 하고 다니지 않을까 싶어서 샀다고 한다. ㅋㅋㅋㅋ

아주 정확해...

 

 

이야기하다가 저녁 시간이 되었는데

배도 고프지 않고 민경이 기차 시간도 애매해서

그냥 디저트를 하나 더 시켰다.

 

전화를 자주 하는 편인데도 만나면 할 말이 왜 이리 많은지 ㅎㅎ

짧게 봐서 아쉽지만 또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난 집에 와서 다시 플젝으로 고통받았다.

 

 

 

 

  1/1  

 

2022년 임인년이 밝았다.

엄마랑 전포 코티지피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재방문인데 역시나 감동적인 맛이었던 감바스와 파스타ㅠ

엄마랑 서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집에 왔다.

연초 느낌이 하나도 안 나는 조용한 신정이었다.

그리고 신정부터 난 즐거운 코딩을 했다~^^ 아이 즐겁다...

 

 

 

 

  1/4  

 

중간에 빈 날짜들은 싹 다 플젝한 날들.

주말에 주영이랑 카공도 한 번 했었다.

 

복학이라니 내가 복학이라니~~

신청하고도 믿을 수 없는 것.

 

 

교수님이랑 회의가 있어서 1박 2일로 대구에 왔고

현미니를 만나서 일단 점심부터 먹었다.

쪽문 초밥집을 거의 3년 만에 갔다.

 

 

초밥집에 가면 늘 돈까스를 시켰던 우리 둘.

오랜만에 갔지만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다.

그리고 이날 초밥집에서 가슴 철렁한 일이 있었는데

깔끔하게 설명하기 힘드니까 노션에 두서없이 써놔야지.

 

교수님이랑 미팅은 잘 하고 왔고

내 월급 문제도 해결되었다!!!!!

난 그저 휴학생은 연구비 못 받는 걸로 알고 있다고만 했는데

교수님이 내 월급은 학기 중에 나눠서 주겠다고

먼저 말씀을 꺼내주셨다!!!

회의 내내 말투도 엄청 나긋나긋하시구...

내가 면대 면으로 이야기해 본 우리 학교 교수님 중에

제일 천사셨어... (수업은 안 들어봐서 모르지만 ㅎ)

 

교수님과 미팅 후에 우리끼리도 스프린트 회의를 했다.

백엔드끼리 이날 브랜치 머지를 했던가..?

그래서 좀 오래 걸렸다.

 

 

저녁엔 민이랑 낭만놀이에 갔다.

난 최근에 엘앤씨 사람들이랑 갔었는데

현미니는 나랑 3년 반 전에 간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한다.

 

 

필라프랑 파스타랑 호가든 로제 냠.

 

 

낭만놀이에서 빠질 수 없는 거울 사진~

 

 

방에서 맥주 네 캔을 더 먹고 싱어게인을 봤다!

이날은 플젝이고 뭐고 에라 모르겠다 모드였다.

 

 

 

 

  1/5  

 

현미니 방 윗층에 사는 친구가

1월 말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고 해서

내가 원룸 주인한테 그 방을 보러 가겠다고 말을 해놓은 상태였고,

이날 오후에 주인을 만나서 방을 봤다.

 

아줌마가 참...

꼬장꼬장해가지구 안 해주려는 것도 많았는데

어쨌든 방 계약금을 걸어놓고 왔다.

 

벽지가 누래서 도배는 싹 새로 해주기로 했고

장판은 설득에 실패해서 중문 안쪽 방만 새로 해줄 것 같다.

의자 바퀴 때문에 안쪽 방 장판이 일어나서 새로 하는 건데

하는 김에 바깥쪽도 똑같이 맞춰서 해주지 좀 하이고...

돈 든다고 절대로 안 해주려고 한다.

 

어차피 다음 세입자 구할 때

중문 안팎으로 장판 다른 게 영향 끼칠 텐데.

나 들어갈 때 미리 좀 해주지... 쪼잔뱅이 아줌마.

 

책상도 아주 오래된 거라 움푹 파여서

새로 사주긴 할 건데 싼 거 사줄 것 같고 ㅎㅎ

침대는 고민 좀 해보겠다는 말만 듣고 왔다.

매트리스 두 개 겹쳐놓은 건 심하잖아..

프레임만 좀 사주라고 아줌마ㅠ 휴...

 

딱 1년 살 거면서 욕심부리지 말란 소리를 들었는데

틀린 말은 아니라 할 말은 없지만 짜증났다. ㅎㅎ

 

 

그래도 방 계약을 해놓으니까 좀 홀가분해졌다.

오후엔 현미니랑 W컬렉션에 가서 카야토스트를 먹었다.

콘크리트보다 여기꺼까 더 맛있는 것 같다.

 

먹고 바로 플젝을 할 예정이었지만!

내가 갑자기 터미널 꾸미기에 빠지는 바람에

하루 종일 Oh My Posh를 붙잡고 있었다.

 

아니 인텔리제이 파워쉘 콘솔에서

한 번에 적용이 됐으면 될 일인데

자꾸 파일 경로 부분에서 테마가 깨지자너...

 

 

이르케... 첨엔 똑바로 나오다가 갑자기 깨짐ㅎ 개빡침

하루 종일 잡고 있었지만 결국 해결하지 못했다.

아주 아주 찝찝하다.

 

 

저녁엔 부산에 돌아가야 해서 신세계에서 저녁을 먹었다.

현미니가 크리스탈 제이드에서 딤섬을 사줬다!

트러플 소롱포가 너무 맛있었다... 또 먹고 싶다.

 

 

소롱포 맛있게 먹다 말고 영수증의 []를 보면서

나는 Array 타입 명시해놓은 거 아니냐고 했고

현미니는 마크다운 체크박스 아니냐고 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우리 둘 다 플젝하다 미쳐서

정상은 아니라는 거다.

 

 

부산 가는 기차를 타려고 봤더니

모든 기차가 100분 이상씩 지연되고 난리였다.

윗지방에서 기차 탈선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도대체 어느 기차가 언제 올지 모르겠어서

시간 계산 후 제일 빠른 것으로 예매해서 내려가있었는데

계산한 시각보다 10분쯤 일찍 기차가 도착해서

현미니랑 정신없이 헤어져야 했다.

인사를 제대로 못해서 현미가 많이 아쉬워했다.

 

그래도...

나 자취 시작하면 같은 건물에 사는 거니까

안 보고 싶어도 매일 보게 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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