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y Hand DEEZ
영화 아카이브

듄 (2021)

2021. 10. 29. 20:12

* 극장 관람

* 스포 없음

* 이미지 출처: Tumblr

 

 반지의 제왕급, 스타워즈급으로 세계관이 탄탄한 SF 시리즈물의 첫 편이 나왔다고 해서 보고 왔다. 듄이 1편이니까 다른 대작들의 1편만 놓고 비교해 보자면, 솔직히 영화 자체가 엄청 재미있진 않았다. 플롯이 진행되는 무대 스케일은 컸지만, 눈 돌아가게 만드는 화려한 색채라든지 누가 봐도 심장 쫄깃해질 만한 결정적인 사건이 없었달까?

 

 하지만 사막 행성을 배경으로 하는 듄의 세계관 자체가 독특하고 매력적이어서 집중하게 됐고, 여러 가지 떡밥을 많이 흘려놔서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그리고 사실 그게 1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니까! 충분히 잘했다고 본다. 이제 해야 할 것은 속편을 더 잘 만드는 것뿐...! 워낙에 듄 원작 골수팬으로 유명한, 그리고 영화 컨택트를 만들었던 드니 빌뇌브 감독이니까 잘 풀어내리라 믿는다.

 

 티모시 샬라메의 장발 머리를 155분 동안 볼 수 있어서 행복했고, 영화를 보는 동안은 전혀 몰랐는데 하비에르 바르뎀이 출연했다고 해서 무슨 역할로 나왔었는지 찾아보며 머리에 물음표를 백 개 띄웠다. 알고 보니 마지막에 스틸가로 나왔던... 정말 천의 얼굴을 가진 천상 배우구나. 레베카 퍼거슨의 파리한 안색과 날카로운 연기도 너무 좋았고, 의외로 오스카 아이작의 인상이 영화를 보고 시간이 꽤 지난 후에도 자꾸 생각났다. 묘하게 끌렸었나 보다. 그리고 아트레이더스 가문을 지키는 최고의 기사 던컨과 거니가 정말 내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최고의 전력, 가문에 대한 충성심, 짱 쎈캐 설정이 뽕 차오르게 만든달까...☆ 그런 설정 처돌이거든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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