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30.
백신 맞고 죽는 거 아니야!?라며 장난 99%, 진심 1%의 비율로 호들갑을 떨기도 했지만, 사실 난 백신 부작용에 대한 무서운 기사를 읽어도 난 아니겠지 하고 넘기는 안전불감증 인간인지라ㅎㅎ 백신 예약할 때도 별 생각이 없었고 오늘도 아무 걱정 없이 화이자 1차 접종을 하고 왔다.
그래도 왠지 접종 자체는 응급실이 딸린 큰 병원에서 하고 싶어서 좋은문화병원으로 예약했다. 시간대별로 백신을 맞는 인원수가 정해져서인지 오래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내 차례가 왔다. 챙겨간 신분증으로 접수를 하고 코로나 예방접종 예진표를 작성한 후, 혈압을 재고 이비인후과 의사가 간단하게 진료(컨디션 체크 정도)를 봐주셨다. 그리고 바로 주사실로 이동해서 화이자 1차 백신을 맞았다!
사람마다 예약한 백신이 다르기 때문에 병원 내에서는 자신의 백신 종류가 적힌 스티커를 팔에 부착하고 다녔다. 주사는 왼쪽 어깨에 맞았다. 일반 주사에 비해 덜 아팠던 것 같고 순식간에 접종이 끝났다. 간호사분께서 주사 맞은 부위는 문지르지 말라고 알려주셨다.
백신 접종 후 스톱워치를 받아서 15분 대기했다. 이상 증상이 있는지 지켜보며 15분이 지나고 나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접종 직후엔 아무 반응이 없었고, 접종 6시간 뒤부터 미열이 살짝 났다. 타이레놀을 먹으면 바로 떨어질 정도의 미열이었다. 팔은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만 우리하고 만세 동작을 하면 통증이 약하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팔을 들지 못할 정도는 아님! 아픈 곳이 없어서 다행이고 내가 백신을 맞았다는 게 신기하다. 2차 접종까지 끝나면 후련하겠지?
(+ 글 추가) 접종 후 약 14시간 경과. 왼팔 욱신거린다!!!! 힘 주거나 만세하면 더 아프다!!! 팔을 못 드는 건 아니지만 거슬리게 아파서 들기 싫다!!!! 백신은 꼭 자주 쓰는 팔의 반대쪽 팔에 맞으세요 여러분...
(+ 또 추가) 접종 다음날. 팔이 아파서 이제 만세하기 어렵다. 난 집에서 습관적으로 어깨 돌리는 스트레칭을 하는데, 오늘은 어깨가 돌아가지 않는다. 접종 당일보다 훨씬 아프다.
다들 이걸로 인증하길래 나도 깔아봤다 COOV 앱! 그리고 이것도 백신 접종 증상 중의 하나인지 모르겠는데, 백신을 맞은 이후부터 이상하게 자꾸 갈증이 난다. 물을 마셔도 마셔도 계속 마시고 싶은 느낌...
백신 맞고 집에 와서 늘어진 상태로 먹고 싶은 걸 줄줄 읊었더니 현미니가 배민으로 컵케이크를 주문해줬다.😚 두 달 전 전포동에 새로 생긴 오드컵케이크! 상자가 정말 깜찍하다.
갈색부터 시계방향으로 클래식초코, 토피넛라떼, 쑥 인절미, 황치즈 컵케이크
더운 날 배달 오느라 애들이 조금 흐물흐물해졌지만 존맛탱!! 아까 먹고 이제 두 개 남았는데 지금 또 하나 꺼내먹으러 가야지! 야밤의 디저트 타임 너무 조으네... 오빠 백신 맞는 날엔 내가 달다구리 보내줘야게따.
'일상의 편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망한 두 번째 롤 (8) | 2021.08.04 |
---|---|
이건 맛의 대참치 (4) | 2021.07.31 |
아무래도 이정후에게 감긴 것 같다 (6) | 2021.07.29 |
대프리카에서 북적였던 일주일 (7) | 2021.07.23 |
모스트데이즈 Day Ring (4) | 2021.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