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y Hand DEEZ

요즘 글을 몰아서 쓰는 이유는

두 번째 프로젝트가 거의 막바지라 여유가 있기도 하고

다음주부터는 정처기 필기 공부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부하기 시렁...

 

최근 들어서 가끔 하는 생각이 있다.

내가 만약 네이버 블로그를 했더라면

최소한 마스크라도... 협찬 받는 블로거가 되지 않았을까!

대가를 받는다면 작정하고 카메라 들고 설치고 다녀서

꽤 근사한 리뷰를 쓸 자신 있는데.

이곳도 2017년부터 굴러가고 있으니 꾸준한 것도 잘하고.

 

물론 이곳은 누군가 검색으로 들어오는 게 싫어서

검색엔진 접근이랑 크롤링을 다 차단해놓긴 했다...ㅎㅎ

그냥 숙소 협찬 받아 어디 놀러 가는 사람들이 부러워져서

나도 날먹하고 싶은 마음에 행복한 상상을 해봤다.

사실 난 친한 사람들한테만 일기 보여주는 것도 부끄러웡 히힛

 

이번 포스팅에선 폰으로 막 찍은 사진밖에 없는디

무려 100장이 넘기 때문에 스압 주의

(참고: 내가 대구에 있는 동안 대구는 거리두기 1단계였다.)

 

 

 

         7/6         

 

아직 대구에 가기 전 부산.

h&m에 전에 산 원피스를 환불하러 갔다.

 

환불하고 다른 옷 조금 입어봄

요새 이렇게 생긴 슬리브리스가 많이 보이더라

어깨선 넘어서 삐쭉 튀어나온 거

 

 

이것도 그런 류인데 심지어 크롭인 거

 

 

약간 외계인 같기도 하고...

신기한 옷 입어봐서 재밌었다.

 

 

서면 간 김에 내가 사랑하는 빨미까레 사러 베이커스.

초코 빨미까레 집다가 부서져서 내 마음도 부서졌다...

 

 

비싸지만 어떻게 해 맛있는 걸

 

 

파삭한 식감이 황홀경이었다.

 

 

얘는 생각보다 별로!

 

 

 

         7/8         

 

기차 타고 대구 가는 중

장마 기간이라 하늘이 이 모양이다.

비는 내렸다 그쳤다 계속 장난질을 했다.

 

 

동대구역에서 현미니를 만나서

알라딘이랑 다이소에 들렀다가

간식 먹으러 신세계 푸드코트에 갔다.

만두를... 왜 옹졸하게 두 개만 담았냐면...

만두 하나에 무슨 2500원이나 하잖아ㅋㅋㅋ 넘 비쌈ㅠ

 

 

간에 기별도 안 가서 쪽분 먹으러 학교 고고

우리가 늘 시키는 아무거나 소짜

 

 

그리고 이날은 유독 별로였던 순살 치킨

속 빈 튀김이 도대체 몇 개야!!!

그래도 맥주는 맛있었다.

 

 

 

         7/9         

 

정원이언니 만나러 가는 길에 본 고등어 태비

간식을 뜯었는데 가까이 안 오길래 바닥에 짜줬다.

얘 혓바닥 내밀고 있는 것 좀 봐줘........... 하..... 행복하네

 

 

언니랑 북문 원룸촌쪽에 있는 앞치마입는남자에 가봤다.

'아마트리치아나'라는 매콤한 토마토 파스타를 먹어봤다!

맛 괜찮고 가성비가 미쳐가지구 앞으로 자주 갈 것 같다.

 

 

애들이 북문에 새로 생겼다고 알려준

루프탑 카페 베르데도 가봤다.

여기서 언니가 새로 산 인스탁스를 구경했는데

까맣고 고급진 것이 아주 예쁘게 생겼었다!

언니가 두 장이나 찍어줬다 무려 2천 원치...☆

 

 

사장님께서 오픈 기념 서비스로 디저트도 주셨다.

찰보리빵에서 팥을 빼낸 맛의 빵이었다.

 

 

언니가 남자친구랑 같이 먹으라고

제주공항 파리바게트에서만 파는 마음샌드를 줬다!!!

맛이 정말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먹어보게 되다니 언니 쵝오...♥

땅콩크림이 들어있는 부드러운 버터쿠키였다!

 

 

오후엔 방에서 띵굴하다가 현미니 데리고 밖으로 나옴

여름은 다 싫은데 이런 구름 때문에 그나마 버틸 수 있다.

 

 

여긴 아마도 구름 보러 올라간

건축학부 건물 옥상 바닥

 

 

레인보우 샤베트

 

 

산격동 시청 별관 근처에

가오픈 중인 주택 개조 카페가 생겨서 다녀왔다.

카페 이름은 언더 더 트리

 

 

내부는 깔끔한 화이트 인테리어

 

 

우린 1층의 창가 자리에 앉았다.

 

 

오랜만에 바스크 치즈케이크 냠냠

 

 

이 나무 때문에 언더 더 트리인 것으로 추정

 

 

기요밍

 

 

 

 

 

 

현미니 셔츠 예쁘징

자라 세일할 때 내가 사줘따

 

 

2층 가는 길

 

 

2층

 

 

뷰는 2층이 더 예쁘다.

 

 

2층의 테라스

 

 

붉은 벽돌 때문에 주택을 개조한 느낌이 가득했다.

 

 

다음에 가게 된다면 2층에 앉아야지

 

 

사기 거울

 

 

다시 1층

 

 

날 좋다가 자꾸 갑자기 이런다니까...

소나기인 것 같아서 비 그칠 때까지 조금 더 앉아있었다.

 

 

쫄딱 젖은 1층 테라스

 

 

비 그치고 나면 또 예쁜 하늘이 빼꼼한다.

 

 

저녁 겸 술 먹으러 서문 사람들은 즐겁다에 갔다.

 

 

카세트 테이프가 빽빽하게 꽂힌 장 아래 우리 자리

 

 

여긴 조용해서 좋아

 

 

그리고 하이볼이 맛있어서 좋아!!

이날은 못 참고 하이볼에 어떤 위스키 쓰시냐고 여쭤봤다...

제임슨 위스키를 사용하신다고 했다.

다음에 마트 가서 있으면 사 봐야지.

 

 

북문까지 걸어가서 바닐라에 들러 필요한 것들을 샀다.

매번 부산에서 가져오기 귀찮아서...

오빠 방에 두고 쓸 용도로 산 헤어 액세서리들

 

 

 

         7/10         

 

오빠가 쪽문 오덕후에서 훈제오리세트를 포장해왔다.

 

 

고기랑 상추 쌈 양 많고 맛있는데

소스는 리뷰이벤트로 달라고 해야 주심!

김치찜은 찜이라기보다 찌개에 가깝고 달아서 별로.

 

 

남산역 근처 카페 달콤미술관

 

 

오빠랑 케이크 먹으러 갔다

디저트쟁이의 손에 꼽는 존맛탱이었다 근데 비쌌다

그치만 또 먹고 싶다

 

 

햇살 맛집

사진엔 아주 조금만 담겼는데

위로 지상철(모노레일) 지나가는 거 보고 있으면 힐링됨!

한국에서 관광 목적이 아닌 경전철로 사용되는 모노레일은

대구 3호선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케이크 포장해오고 싶은 카페였다.

 

 

18년도부터 가보자고 계속 말했던 곳...

제일콩국

 

 

희한하게 테이블 번호를 화투의 달로 구분했다. ㅋㅋ

 

 

따뜻한 콩국에 찹쌀 튀김과 밀가루 튀김이 들어있는,,

대구에서만 파는 특이한 음식이라고,,

근데 나는 니글니글해서 쫌,, 별루였다

방송에 다수 출연한 집이어서 궁금했는데 나는 불호.

느끼함을 못 견디겠어서 김치랑 같이 먹음...

 

 

오빠랑 액세서리샵 몇 개 들렀다가 크루엘라 보고 왔다!

엠마 스톤 넘 옙허...

 

 

 

         7/11         

 

동성로에서 미몽이들을 만났다.

학교가 아닌 식당에서 만나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퓨전 양식집 낫배드에 가봤다.

청량한 2.28 기념공원 뷰

 

 

스파이시 삼겹살 파스타랑 뇨끼가 제일 맛있었다.

점심 먹고는 레드버튼에서 보드게임을 했고

이때 오쥬 생각이 많이 났다.

회사생활 잘하고 있으려나 오쥬,,

 

 

술 먹으러 간 교동 초영계

 

 

닭볶음탕이 맵싹했는데 먹을만했다.

처음 알았는데 맵싹하다는 맵싸하다의 영남권 사투리란다...

오랜만에 소맥을 마셨다!

 

 

미몽이들이랑 노래방도 오랜만~~

재밌게 놀고 들어와서 정산해보니

이날 하루 지출이 어마어마했다. 😇

 

 

나 원래 야식을 잘 안 먹는데

이날은 이상하게 자꾸 라면이 땡겨서

새벽에 현미니한테 끓여달라고 했다 히히...

밖에서 사들고 들어와서 바로 끓여줘서 넘 고마우!!!

 

 

 

         7/12         

 

갑자기 우박이 창문에 퍽퍽 부딪히더니 비가 쏟아지면서

실리콘으로 코킹한 곳에서 빗물이 줄줄 샜다.

그리고 창틀에 물도 가득 찼다.

이런 적이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는데

오빠 자취방 집주인한테 전화했더니

본인도 당장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하셔서 짱났다.

 

 

이날 밤에 오빠랑 산책하러 나와서 마주한 광경

난리 난 백양로

 

 

나무도 뚝뚝 부러져 있고... 장난 아니었다.

 

 

 

         7/13         

 

꼬마김밥에서 컴학 야식마차 쿠폰 써서 점심 먹고

콘크리트에 코딩하러 (사실 애옹 영접하러) 갔다.

 

 

콘크리트 카야잼 토스트 최고

그리고 난 요즘 라떼에 빠졌다.

 

 

인생에 고양이를 더하면 그 힘은 무한대가 된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고놈 뚱실한 궁댕이 한 번만 만져보고 싶네

 

 

대구에서 지내는 동안 거의 매일

오빠가 세일 기간에 사뒀던 잇테익스투를 같이 했다!!

난 키보드로, 현미닌 조이스틱으로 플레이했고

이거 진짜 영상미 쩔어서 꿀잼...

 

 

정문에 세계지도가 돌아왔다는 거 다들 알고 있겠쥐

'다시'라는 상호명으로 새로 오픈하셨다.

 

 

팟타이랑 나시고랭 맛도 예전 그대로였다.

사장님께서 예전 세계지도였다는 걸 엄청 티내고 싶어하시는지

실내에 뜬금없이 지구본도 있고 웃겼다ㅋㅋㅋ

 

 

푸르른 여름 밤하늘과 선명한 초승달이었다.

 

 

나랑 오빠는 초등/중학교에 it 교육봉사를 다니는 것 때문에

교육직 종사자 대상 백신 예약 때 우선순위를 받았다.

정각에 바로 들어갔는데 서버가 터져서

한 시간이나 지난 후에야 예약할 수 있었다.

30일에 화이자 맞기로 했는데 어떠려나.. 두근두근

 

 

 

         7/14         

 

두둥실

 

 

희민이랑 저녁 먹으러 봉산동 미미추에 갔다.

 

 

여기 돈까스 강추!

플레이팅이 예쁘고 소스가 맛있당

 

 

가오픈한 신상 카페에 들어갔더니

영업 종료까지 한 시간도 안 남았다고 해서 나오고

브릭62에 더치베이비를 먹으러 갔다.

 

에렌씨 엠티로 고민이 많던 히민...

이 시국 동아리 회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ㅠ

 

 

오빠랑 밤에 제주도에서 사온 화투를 쳐봤다.

가뜩이나 그림에 적응이 안 되는데 담요까지 요란해서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재밌었다.

화투 그림 아기자기하니 넘 예쁘고 잘 사온 듯!

 

 

 

         7/15         

 

다현이랑 교동 핫플 동아식당에 가봤다.

더워 죽겠는 평일 점심인데... 웨이팅이 그렇게 길 일인가...

기다리다가 찐만두 되는 줄 알았네

 

 

고등어 소면 먹으러 간 건데 계절메뉴라 없다고 했다...^^

그래서 계란김밥이랑 차돌 깻잎 국수를 먹었다.

맛은 인스타 핫플 치고는 그럭저럭 괜춘..

 

 

소품샵 온어레이니데이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고

여기에서 지금 끼고 다니는 호마이카 반지를 샀다.

다현이는 지브리 엽서를 잔뜩 지르는 것 같던데 ㅎㅎ

 

 

가보고 싶었던 독립서점 고스트북스

 

 

캐릭터 넘 하찮고 귀엽네

 

 

작지만 알찼던 곳

 

 

팝업북 너무 하찮아

 

 

용도를 모르겠는 예쁜 책들이 많이 보였다.

 

 

목차가 표지에 적혀있던 독특한 영화 서적

 

 

손바닥만 한 만화책도 봤다.

 

 

홀리데이비지터샵

 

 

쪼꾸미 신발

 

 

LP도 팔구

 

 

디자인 서적이 많은 곳이었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교동의 주택 개조 카페 어노잉

 

 

이날도 비가 내렸다 그쳤다 반복해서

큰 창이 볼만했다.

 

 

인테리어는 굿 음료는 개노맛 컵케익은 쏘쏘...?

이날 우리가 카페에서 '나오고 나서 약 4시간 뒤에'

확진자가 방문했다고 엊그제 문자 왔다.

와... 이 문자를 처음 받아봐서 넘 무서웠다.

동시간대 방문이 아니어서 다행이었고

정말 조심해서 다녀야지.

 

 

60계치킨 호랑이치킨

현미니는 취향이고 나는 그닥!

현미니가 잘못 시켜서 순살 아닌 뼈로 먹었당...

 

 

또 오빠랑 밤 산책

학교 안에 새로운 킥보드가 들어왔다.

 

 

아이스크림 할인 마트가 가까이 있어서 넘 좋다.

언젠가부터 내 최애 아이스크림은 쿠앤크!

 

 

봉사관 쓰레기통에 앉아있던 미묘

 

 

간식을 안 가지고 나와서 못 줬다ㅠㅠ

그래도 내 맘 알지 삼색 사랑해!!

 

 

 

         7/15         

 

나 부산으로 돌아가는 날.

오빠랑 동성로 통신골목쪽 더기커피에 가봤다.

 

 

벽면에 빔 프로젝터로 영상도 틀어져 있었는데 못 찍었네

 

 

여긴 시그니처 메뉴인 덕산슈페너가 미친놈이고

디저트는 좀 달아서 별로였다.

덕산슈페너는 라떼에 피넛 크림이 올라가는데

이게 고소하니 굉장히 맛있었어서 또 가고 싶다!

양은 적었지만 시내인데도 단돈 4500원이니 이해.

 

 

블랙이 주였던 조용한 카페다.

저녁 먹기 전에 가오픈 중인 헤르츠필름에도 가봤는데

내 기대보다 공간이 너무 코딱지만 해서 놀라고 나왔다.

 

 

스테이크가 먹고 싶어서 찾아간 동성로 숨은집

 

 

오빠가 스테이크 사줬다!

토마호크 스테이크란 걸 처음 먹어봤다.

갈비뼈를 따라 붙어있는 살과 홀그레인 소스가 맛있었다.

메뉴에 트러플 리조또까지 있어서 입이 즐거웠던 저녁이다.

 

 

액세서리샵 그림

 

 

덩파리 썬구리 껴봤다.

그리고 문스톤 귀걸이 하나가 정말 예뻤는데

스크래치가 있어서 안 샀지만 정말 아직도 아른거리넴...

 

이후엔 곧바로 부산으로 돌아왔다.

이땐 매일같이 약속이 있어서 정신이 없었는데

다시 본가에만 박혀 지내니까 그리워지네 대구...

언제 또 이렇게 북적북적한 날들을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4차 대유행이 어서 잠잠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