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y Hand DEEZ

 원래 애들이랑 택시 타고 가려고 했는데 아빠가 아침에 차 막힌다고 택시비 폭탄 맞을 수 있다면서 동서대까지 태워줬다. 내려서 목적지 건물까지 걸어가는데 산 타는 것보다 동서대 올라가는 게 더 힘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동서대에서 발목 삐끗하면 죽겠던데? 바로 굴러떨어지니까. 오늘이 (아마 그럴 것임) 마지막 대학 방문이었다. 강당에서 학교 소개 좀 듣고 던킨도너츠 받아서 해산했다. 탐방한답시고 안 돌아다녀서 좋았다. 근데 밖으로 나올 때 너를 봐버렸음. 다행히 넌 날 못 본 것 같더라. 강당에서 우리 학교 옆에 앉아있던 남고가 니가 다니는 학교인 줄은 생각도 못 했어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오늘 화장도 안 하고 옷도 그지같이 입고 갔어서 급하게 마스크 쓰고 자릴 피했다. 너는 정말 하나도 안 변했더라. 내 상태가 메롱이라 아는 척 하기가 뭐해서 피했지만 사실 내심 반가웠다. 또 언젠가 이렇게 우연히 마주칠 일이 있을까. 이제 거의 없겠지.






 마음 진정시키고 집에 오다가 서면에 들러서 점심을 해결했다. 순살안동찜닭에 치즈토핑 추가! 공기밥 하나 시켜서 비벼 먹었는데 굿굿. 小로 시켰는데 셋이서 딱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콜바넴 개봉 기다리다가 지쳐서 원작 도서 '그해, 여름 손님'을 샀다. 지금 읽고있는 책 다 읽으면 볼 예정인데 기대돼! 책 표지도 예뻐.


 인생 처음으로 만화카페에 가봤다. 서면 놀숲. 시설이 정말 좋았음.




 소미가 추천해준 거 봤다. 드러누워서 보는데 유토피아가 따로 없더라고 ^-^ 시간 남아도는 사람들이 만화방을 왜 가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버스 기다릴 때 너무 추웠어.. 그래도 좋다. 겨울이라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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