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y Hand DEEZ

스포 있을 수 있음.

 

007 북경특급 (1994)

 현미닌 부대 안에서, 나는 집 침대에서 동시에 같이 본 영화다. 굉장히 병맛이고... 웃긴 코미디 액션물이다. 거기에 멜로 한 스푼을 넣어서 코미디를 싫어하는 나에게 이 영화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줬다. 주성치가 웃긴 줄로만 알았더니 은근 섹시하기도 하다ㅎㅎ 원영의는 숏컷이 정말 찰떡인 배우인 것 같다.

 

조커 (2019)

 조커가 어찌하여 미쳐 날뛰게 되었는지, 그 서사를 쭉 풀어준다. 조커는 참 안타깝고 불쌍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행동을 정당화할 순 없다. 아이들이 이 영화를 보고 '그래, 이 정도 사연과 배경이면 살인을 저지를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게 될까 봐 걱정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책정해도 됐을 텐데.

 

라푼젤 (2010)

 독일 동화 라푼젤과 이 애니메이션은 스토리가 정말 다르다. '동화의 세계' 수업을 들으면서 영화를 봤더니 보이지 않던 것도 보이고, 많은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막시무스와 플린 라이더가 투닥거리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신데렐라 (1950)

 프랑스 작가 샬 페로의 동화를 원작으로 만들었다는 디즈니의 신데렐라. 이 역시 독일 동화 신데렐라와는 다른 부분이 많았다. 틀린 그림 찾기 하듯, 다른 부분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신데렐라를 도와주는 쥐들이 씬스틸러였다. 너무 귀엽고 앙증맞았다. 나는 역시 설치류를 좋아하는가 보다.

 

겨울왕국2 (2019)

 엘사가 내복만 입고 달리는 줄 알고 당황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는 최애 캐릭터를 만났다. 바로 나의 브루니... 눈 할짝거리는 게 어찌나 예쁘던지. 엘사가 얼음 뿌려주면 막 좋아하는 것도 하 너무 귀여웠다. 디즈니에서 브루니 피규어는 안 만드나? 있으면 당장 살 텐데. 만들어줘 빨리.

 

블루 발렌타인 (2010)

 지극히 현실적인 연애, 결혼, 육아를 담아낸다. 사랑만 가지고 같은 길을 걸어왔지만, 서서히 현실을 직시하는 신디와 뼛속까지 낭만주의자인 딘은 끝도 없이 부딪히며 점점 사이가 틀어지고 지친다. 어느 한쪽의 잘못만 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대부분은 신디의 편을 더 들던데, 딘에게 더 마음이 가고 딘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나는 낭만과 감성을 더 중시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렇다고? 정말?

 

가장 보통의 연애 (2019)

 별로 재미도 감동도 교훈도 아무것도 없는 영화... 킬링 타임용으로도 딱히... 그리고 항상 좋기만 했던 공효진의 연기가 슬슬 질리기 시작했다.

 

나이브스 아웃 (2019)

 영상으로 추리소설 한 권을 읽은 느낌이다. 뻘하게 터지는 유머들과 긴박한 장면에서의 쫄깃함이 무리 없이 잘 어우러졌다. 현미니랑 외박 때 봤는데 현미니가 오랜만에 아주 마음에 드는 영화를 봤다고 해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2016)

 음 내가 기대를 많이 한 걸까? 생각보다 볼 게 없었던 영화다... 4년 전 영화임에도 불한당원들이 여전히 건재하고 그들로 하여금 수많은 팬픽과 굿즈를 생산하게 만들었던 영화이기에 끈적한 느낌 좀 있을까 했더니만... 아니. 없어. 잘 모르겠어. 내 상상력이 죽어버린 거야?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2013)

 오역, 발번역으로 유명한 영화다. 나는 다행히 수정된 자막으로 관람했다. 호흡이 굉장히 느릿하고 차분했다.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를 본 것이 두 번째인데 그 감독 특징인 것 같다. 좀 더 봐야 제대로 알겠지만. 주연들이 워낙 퇴폐미 쩌시는 인물들이라 그 아름다움을 더욱 극대화시키고 분출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영화에선 딱히 그러지 못했다. 실패! 땡! 이것도 기대 밖의 영화.

 

파바로티 (2019)

 아빠가 같이 보러 가자고 졸라서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 파바로티의 일생에 관한 다큐멘터리였다. 동생은 초반에 찔끔 보다가 잤다. 나는 재밌게 보긴 했다만 불륜을 저질렀으면서 너무 당당한 그의 모습을 보고 오만 정이 뚝 떨어졌다. 그걸 영화 속에 편집해서 넣었다는 것도 이해가 잘 안 됐다. 아니 목청 좋고 실력 최고인 건 알겠는데 저는 부도덕한 걸 너무 싫어하는 사람이라서요;; 앞으로 님 노래 안 들으려고요.

 

포드 V 페라리 (2019)

 짜릿해! 최고야! 이렇게 박진감 넘치는 영화도 오랜만이다. 전율을 느끼게 하면서 감동까지 주다니... 맷 데이먼과 크리스찬 베일이라는 엄청난 조합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두 사람 나이가 들어도 멋져.

'영화 아카이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P.S. 여전히 널 사랑해 (2020)  (0) 2020.02.15
조조 래빗 (2019)  (0) 2020.02.15
유열의 음악앨범 (2019)  (0) 2019.08.31
메모리즈 (2019)  (0) 2019.08.04
엑시트 (2019)  (0) 2019.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