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6 금요일
이현민은 하루에 물을 내 10배 정도씩 먹는다.
전생에 하마였던 것 같다.
이제부터 니 카톡 이름은 하망.
현미니가 드디어 퀴즈 두 개랑 팀플 하나를 끝냈다ㅠㅠ
매일 학교에서만 보다가
진짜 오랜만에 밖으로 나간 것 같다..
씬나서 방방거리면서 시내 팜테이블에 갔다!
이쁜짓하는 하망
ㅎㅎ 정신줄 스근하게 놓아버린 하망
내 광대뼈 개로피지마ㅠㅠ
셀카 계속 찍다가 저 뒷사람한테 쿠사리 먹었닿ㅎㅎ
아까부터 봤는데 우리 사진에 자기가 계속 나온댛ㅎㅎ
실컷 놀다가 한 소리 들어서 기분 안 좋았지만
우리가 잘못한 거라서 구냥 죄송하다구 하고
사진 그만 찍었따...
수플레 팬케이크 먹으러 간 거였는데
재료가 소진돼서 못 만든다고 했다ㅠㅠㅠ
아쉽지만 수플레는 다음에 먹기로 하고 더치 베이비를 시켰다.
이것도 나름 맛있었다!!
쫄깃쫄깃한 식감.
딸기가 예술.
그리고 뭉티기 먹으러 갔는데
생고기가 다 나가고 없다고 했다ㅠㅠㅠㅠ
오늘 왜 이래 진짜...
금요일이라서 구런가...
오빠가 며칠 전에 오늘 뭉티기 사준다고 해서
엄청엄청 기대하고 있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일정에도 뭉티기 먹는 날이라고 적어놨었는데!! 힝구
아쉬웠지만 구냥 소 양지머리를 시켜 먹었다.
4만 3천원이었나..? 뭉티기랑 같은 가격.
댕근 맛있었다.
엄청나게 깊은 대화를 했다.
평소에도 할 말 안 할 말 다 하는 편이지만
술 천천히 마시면서 더더 깊숙이 얘기했다.
너랑 나는 정말 딴딴한 관계라고 또 한 번 느꼈다.
민이가 뭉티기 먹으러 좀 더 이른 시각에
다시 오자구 했다.
왕거미식당 마감시간이 다 됐는데
하던 얘기가 안 끝나서 계속 걷다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발길이 닿았다.
깜깜한 밤이라 그런지 인적이 드물었다.
남자친구 손 잡고 걷는 새벽 공원 최고.
헤헤 마지막꺼 인스타에 올렸다가
내릴까 말까 백 번 고민한 사진...ㅎ
그치만 사랑 받는 내 모습을
그리고 너를
자랑하고 싶어서
그대로 둘래
이히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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