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y Hand DEEZ

양이 너무 많아서 정말 기억에 남는 것만 기록한다.

어리버리한 내 진짜 새내기 시절, 3월.

블로그 보니까 10일까지는 일기를 썼더라.

그래서 그 이후로 시작.



3/13 (화)

- 병주, 성재, 대성오빠한테 김쥬랑 같이 밥을 얻어 먹은 날. 이땐 다들 좀 어색했었지. 친해지고 나서 떠올려보니까 되게 웃기네. 처음엔 선배라고 부르다가 형이라고 부르다가 3월 말인가 내가 도저히 오글거려 안 되겠어서 그냥 오빠라고 불렀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 학부 좀 이상해.

- 카페 모리에서 이야기하다가 나랑 김쥬도 정원이언니 병문안에 따라가기로 했다.



3/14 (수)

- 동아리 공개 모집 날이었다. 애들 다 산사랑 가는데 나 혼자 꿋꿋하게 엘앤씨 공개모집에 갔고. 이현민이라는 선배를 처음 만난 날. 내가 번호를 땄었지. 오.. 느낌 이상해. 너를 잘 몰랐을 때의 네 모습이 생각나서 뭔가 간질간질하고 신기한 기분이네.

- 딱 1차까지만 가고 소신있게 빠져나온 날. 기특해 김도희.

- 밤에 샤워하고 팔 제모를 하다가, 면도기 날에 베였다. 아픈 건 둘째 치고, 손을 들었을 때 정말 잘 보이는 부분이어서 너무 속상했다. 아직까지 흉터가 남아있다.



3/15 (목)

- 김쥬 생일! 내가 기프티콘 줬었던 것 같다.

- 김쥬랑 같이 형관선배, 재준선배한테 밥을 얻어 먹었다.

- 대면식을 했었다고 적혀 있는데, 뒷풀이를 갔었나..? 아닌가? 왜 기억이 잘 안 나지.



3/16 (금)

- 은정이언니가 밥을 사주는데 성재오빠가 따라나왔다. 성재오빠한텐 두 번이나 얻어먹네. 좋아하는 선배들이어서 내가 커피는 투썸에서 사줬다! 이히히.

- 밥 먹고 다른 오빠들이랑 김쥬까지 합류해서 정원이언니 병문안을 갔다.



3/19 (월)

- 애들을 따라서 내가 대구 시내에 처음 나간 날.

- 우리의 비밀 아지트를 투썸으로 정한(?) 날. 아니 딱히 정한 건 아니고, 이 날 이후로 얘네랑 학교 근처에서는 하기 힘든 말을 하러 시내에 갈 때면 꼭 투썸을 가게 된다.



3/20 (화)



- 어우 공차에서 사진 되게 많이 찍었더라.

- 여학생 총회에 갔다. 여방에서 선배들을 보면 인사를 잘 하란다. 이게 무슨 분위긴가 싶고 조금 무서웠다. 뒷풀이는 정문쪽 해장국 집에 갔는데, 양이 너무 적어서 다들 불만이 많았다. 1차까지만 따라가고, 우리는 빠져나와서 닥떼들로 갔다.

- 닥떼들에서 우리의 역사적인 ☆미모☆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오글거리고 웃기고 재밌네. 암튼 역사적인 날임. 진짜루. 미모의 원래 뜻은 '미친 모지리들'이었는데. 훗날 상현인가 승긴가한테 미모가 무슨 뜻인지 맞춰보라고 했는데 '미가 모자란'이라고 말해서 뜻이 바뀌었지. 너무 잘 먹고 다녀서 '미식가 모임'이라는 뜻도 추가되었다.



3/21 (수)

- 조이누랑 소품연에 처음 가봤다. 나는 스테이크 덮밥, 이누는 연어 덮밥을 먹었다. 둘 다 존맛이었다.

- 앱동 오티를 갔다. 큰 실수였다.



3/22 (목)

- MT 장을 보러 갔다. 장 볼 때 영연이랑 크로와상을 보고, 이름이 기억이 안 나서 스라소니라고 불렀다. 인터넷에 빵 이름 검색해보고 진짜 미친놈처럼 웃었다. 스라소니.. 얼마전에 페북에서 보고 또 기억나서 영연이 태그해서 웃었다.
- 오후 9시에 향토관 독서실에서 기숙사 2차 오티에 참석했다. 1차 땐 엄청 길게 했었다고 들었는데. 2차는 5분만에 끝났다. 개꿀~!



3/23 (금)



- 모꼬지 첫째 날. 이누가 독감에 걸려서 같이 못 갔다. 넘나 아쉽.

- 엠티 기간 동안 별 탈 없이 잘 놀고 갈 수 있게 해달라고 제사를 지낸 게 이 날 밤이었나..? 잘 기억이 안 난다. 노트북으로 돼지 머리 사진을 띄워놓고 진행해서 띠용했었는데.

- 저녁에 우리 조에서 술게임을 하다가, 터뜨리고 나와서 방돌이를 했다.



3/24 (토)




- 미니게임을 했다. 어떤 게임 벌칙이 진 팀이 이긴 팀한테 얼굴 몰아주기였다. 우리 팀이 졌다.

- 이상한 걸 했다. 이름이 포크댄스였나..? 정말 지금 생각해도 왜 했는지 모르겠네. 악습은 사라져야 한다.

- 조별로 장기자랑을 무조건 참가해야 했어서, 곡을 정하고 춤을 연습했다. 우리 조는 외우기 쉬운 붐바스틱으로 정했다. 무대에서 개뻘짓 하고 내려온 것 같다. 친한 애들 직캠 찍어줬다.

- 아우리 축하공연을 봤다. 이현민이 기타를 치더라. 오오 이 오빠가? 의외라고 생각했다.

- 밤엔 동아리들이 방 하나씩을 차지하고 놀았다. 1학년들은 동아리를 정하기 전이라,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얻어먹고, 정보를 구하고 했다. 나는 여기저기 다니다가 엘앤씨에 정착해서 놀았다.

- 밤을 새다가 윗층에 올라가서 20분 정도 잤다.

- 오승민이 전화를 해서 일어났다.



3/25 (일)



- 현타를 쎄게 느끼면서 바다를 봤다. 내가 왜 밤을 샜지. 무얼 위해. 도대체 왜. 잠이나 잘 걸. 뭐 기억에 진하게 남긴 했다. 엄청 추웠다. 다들 눈이 잘 안 떠졌다.

- 정리하고 학교에 도착했다. 단체 사진을 찍고 해산했다. 곱게 기숙사로 들어가서 잘 것을... 선배 몇 명이랑 미모 몇 명이 모여서 우르르 경국으로 갔다. 국밥으로 해장했다. 그리고 기숙사로 돌아갔다.

- 개인적으로 엠티보다 새터가 훨씬 더 재밌었던 것 같다.



3/26 (월)



- 오승민이랑 정원이 언니 병문안에 또 갔다. 언니가 전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처럼 보였다. 언니가 족발이랑 막국수를 시켜줬다. 병원 휴게실에서 막국수를 비비고 있는 오승민이 뭔가 너무 웃겨서 언니랑 둘이 한참 웃었다.



3/27 (화)

- 이누랑 같이 현희언니, 세은이언니한테 밥을 얻어먹었다.



- 미모 미완성체! 남자애들이 슬금슬금 미모에 끼어들기 시작.

- 상현이가 동수를 만난 날. 투명친구 동수는 아직 잘 지내고 있을까^^?



3/28 (수)

- 엠티 때 영연이한테 빌렸던 후드티를 일청담에서 돌려줬다.

- 6시에 룸메들이랑 센파에 갔다. 돗자리를 깔고 치킨을 시켜먹었다.



- 룸메들 한 번 잘 만났지. 다들 착하고 정 많고 편하고 좋다. 학과도 사는 곳도 모두 다른 친구들인데. 첫날부터 같이 사는 애들이랑 죽이 잘 맞으니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학교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밤이 돼서 일청담 벤치에 좀 앉아있다가 들어갔다.



- 밤에 꽃놀이도 했었는데. 같은 날인가? 맞는지 확실치가 않다. 옷차림은 똑같은 것 같은데.



3/29 (목)

- 유라 언니, 세영이 언니한테 밥을 얻어 먹었다. 혜진이 언니랑 내가 선배들한테 설빙을 사줬다.

- 과 애들이랑 센파에서 놀았다. 과 애들 = 아직 미모 아닌 미모



- 저녁에 엘앤씨 신환회에 갔다. 성훈선배랑 영관선배 놀려 먹으면서 놀았다. 이현민오빠도 같은 테이블에 있었다. 더 친해졌다. 그러다 결국 조또 있는 테이블로 낑겨 들어가서 고여서 놀았다. 1차 끝나고 찬우오빠랑 기욱이랑 같이 학교로 돌아갔다.



3/30 (금)

- 현민오빠가 밥을 사줬다! 다이마루에서! 오래 대화해보니 이 오빠 생각보다 더 괜찮은 선배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밥 먹고 키아누에 갔다! 그리고 북문까지 같이 걸어갔다! 가는 도중에 배캐 김쥬 오쥬를 만났다! 내가 선배랑 둘이서 가고 있었어서 뭔가 머쓱했다,,ㅎ 그리고 지금 걔는 현재 내 남자친구다,,ㅎ 신기방구





- 빰☆ 이것은 미모 완성체☆ 이월드팟이 미모에 흡수된 날. 밤엔 조금 추웠다. 메가스윙 위에서 내가 상민이 사진을 찍어줬다. 어디서도 건질 수 없는 사진임. 잘 간직하렴!

- 탬버린을 타고 내려왔는데, 손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어디를 잘못 잡고 탔었나 보다. 왜 이렇게 자주 다치지.



- 안지랑에서 곱창을 먹었다. 참을 수 없는 바보력을 자랑하는 미모 횐님덜.

- 이 날 내가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현금이 7만원 정도 들어있었다. 카드는 새벽에 다 정지시켜뒀고. 결국 못 찾았다. 아아 내 현금... 이 날 이후로 큰 돈은 안 가지고 다닌다.

- 오쥬 집에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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