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y Hand DEEZ

* 2012년의 김도희는 중학교 1학년이었다!



2012.01.29 비밀 / 히가시노 게이고


 학원에서 아는 중3 언니가 이 책을 재밌게 읽고 있길래 빌려달라고 해서 본 책이다. 이 책은 음... 처음에 헤이스케의 아내이자 모나미의 엄마인 나오코와 딸인 모나미가 스키 캠프를 하러 버스를 타고 가다가 사고를 당해서 나오코는 목숨을 잃고 모나미는 살아남게 되었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채로 입원해있는 것으로 시작된다. 한 아내의 평범한 남편, 딸의 평범한 아버지로 살아가던 헤이스케는 깊은 슬픔에 잠기지만 모나미라도 살아났다는 것을 정말 다행으로 생각하고 모나미가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나미가 드디어 깨어났는데 자신이 모나미가 아닌 나오코라고 말을 하는 것이었다. 헤이스케는 당연히 믿지 않았지만 모나미가 헤이스케와 나오코의 옛 추억을 말하는 것을 보고 진짜 나오코라는 것을 믿게 되었다. 그때까지는 모나미의 몸엔 계속 나오코의 영혼이 있었고 진짜 모나미의 영혼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몇 년을 나오코가 모나미의 몸에서 모나미인 체 행동하며 헤이스케만 모나미가 아니라 나오코라는 사실을 알면서 지내오다가 몇 년이 지나고 나서 갑자기 다시 모나미의 몸에서 모나미의 영혼이 깨어났다. 헤이스케는 모나미에게 지금까지의 일을 다 말해주었고, 모나미가 다시 잠이 들었다가 깨어났을 때에는 다시 모나미가 아닌 나오코의 영혼이 깨어있었다. 그 후로 나오코는 모나미에게 편지를 써두고 모나미가 깨어났을 때엔 나오코에게 편지를 써주는 식으로 둘은 소통을 했고 헤이스케도 그 생활에 적응을 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나미의 몸에서 나오코는 완전히 사라지게 되고 모나미의 영혼만이 남게 되었다. 헤이스케와 모나미는 슬펐지만 나오코의 영혼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 후 모나미와 헤이스케는 딸과 아빠 사이로 그렇게 가다가 모나미가 결혼 할 때가 되어 결혼을 하는 데 그 때 모나미가 이때까지 자신이 나오코였다는 것과 나오코와 자신의 영혼이 왔다갔다 했다는 것이 진짜가 아니라 다 모나미가 연기를 했던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난 이 책을 읽고 뭔가 미스테리 하면서도 재미있어서 깊게 빠져들어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마지막에 큰 반전이 있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은 정말 흥미진진 하면서도 어딘가 알 수 없는 구석이 있는 것 같다. "동급생" 이라는 책도 그랬듯이.




2012.01.29 나이팅 게일 / 안데르센


 옛날 옛날에 중국의 한 황제가 살았는데 그 황제의 궁궐은 세상에서 가장 화려했고, 정원도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그 정원을 한참 걸어가면 아름다운 숲이 나오는데 그 숲은 바닷가까지 이어져있었다. 그 바닷가에 나이팅게일이 살았다. 나이팅게일이 부르는 노랫소리는 정말 아름다웠고 일하는 어부들까지 일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황제의 궁궐과 정원, 숲에 대한 책이 나왔고 널리 널리 퍼졌다. 물론 나이팅게일 이야기를 빠뜨리지 않고 말이다. 어느 날 황제는 자신의 궁궐에 대한 책 몇 권을 읽게 되었다. 그러나 황제는 자신의 숲에 나이팅게일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어 보았다. 그 궁궐의 신하들에게 물어보아도 모두 모른다는 대답들 뿐이었다. 그래서 황제는 당장 나이팅게일을 자신 앞에 데려다 두지 않으면 모두 배를 때릴 거라는 말을 하였다. 궁궐의 온 신하들은 숲 주위에 사는 나이팅게일을 본 사람들에게 물어서 나이팅게일 앞까지 갔고 나이팅게일은 자신의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는 황제에게 기꺼이 가주겠다고 하였다. 궁궐에서 노래를 끝마친 나이팅게일은 황제가 자신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았고 황제가 자신에게 상을 주려고 하자 상은 이미 받았다면서 노래를 하는 자에게 가장 큰 상은 노래를 들은 사람의 눈물이라고 하였다. 그 후로 황제는 나이팅게일을 궁궐에서 살면 안되겠냐고 물어보았고 나이팅게일은 그러겠다고 하였다. 황제는 나이팅게일에게 궁궐 밖으로 나갈 산책 시간도 주었다. 하지만 산책을 하는 동안에 나이팅게일의 뒤에는 수십 수백 명의 신하들이 줄줄이 따라왔고 나이팅게일의 발 한쪽에는 줄로 묶여있었다. 그것은 절대 산책이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어느 날 황제에게 선물이 왔는데 나이팅게일과 똑같이 생긴 태엽을 감으면 나이팅게일처럼 노래를 할 수 있는 조각품이었다. 황제는 나이팅게일보다 그 조각품을 더 좋아했다. 왜냐하면 나이팅게일은 노래를 끝마치고 나면 또 어떤 노래를 부를 지 모르지만 그 조각품은 계속 똑같은 노래만 몇십번 더 부를 수 있기 때문이었다. 황제가 그렇게 조각품의 노래를 감상하고 있을 때 나이팅게일은 날아가버렸다. 그래도 황제는 조각품이 있기 때문에 별 신경은 쓰지 않았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고, 황제가 큰 병에 걸려서 혼자 큰 침대에 누워서 꼼짝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위에는 신하 한명도 보이질 않았다. 모두들 황제가 곧 죽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는 곧 황제가 될 사람에게 가서 인사를 드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금 후, 황제 위에는 죽음의 신과 황제가 지금까지 한 좋은 일과 나쁜 일들이 모두 둥둥 떠있었다. 죽음의 신이 황제를 데려 가려고 할 때 나이팅게일이 날아와서 황제에게 노래를 불러 주었다. 죽음의 신과 그 뒤에 있던 모든 것들은 다 물러났고 황제는 다시 살 수 있게 되었다. 황제는 또 너무 고마워서 어찌 할 줄 몰랐다. 나이팅게일은 또 아무것도 자신에게 해주지 않아도 된다며 이미 눈물이라는 상을 받았다고 말하였다. 이 책을 읽고 나이팅게일이 정말 착하다고 생각했고 나이팅게일이 어떻게 노래를 했으면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나이팅게일을 좋아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2012.01.29 걸리버 여행기 / 스위프트


 장사를 하며 다니는 배에 타고 있던 의사 걸리버는 폭풍우를 만나서 바다에 빠지게 되었다. 폭풍우에 밀려서 한 난쟁이 나라에 오게 되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보니 걸리버는 손가락만한 난쟁이들에게 잡혀있었다. 오랜 폭풍우에 시달려서 배가 몹시 고팠던 걸리버에게 그 난쟁이나라 사람들은 많은 음식을 먹였다. 걸리버도 난쟁이 사람들을 보고 신기했고, 난쟁이 나라 사람들도 거인인 걸리버를 보고 정말 놀랐지만 금방 가까워졌다. 그리고 그 후 걸리버가 거인이기는 해도 조금도 위험한 사람이 아님을 알게 되자 난쟁이 나라 임금님은 걸리버를 자신의 성으로 초대했다. 어느 날 난생이 나라와 그 이웃 나라가 싸움을 하게 되었다. 그 때 걸리버가 같이 바라도 나가 이웃 나라의 배를 모두 끌고 나갔다. 난쟁이 나라 사람들은 모두 걸리버에게 고마워했고 더 정이 들게 되었다. 그러다가 걸리버가 바다 밑에 가라앉은 줄 알았던 자신의 보트를 발견하고는 난쟁이나라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배를 고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배가 완성되자 걸리버는 정들었던 난쟁이 나라 사람들과 헤어져 배를 타고 다시 고향을 향해 떠났다. 좀 엉뚱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도 난쟁이 나라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쟁이 나라에 가면 모든 사람들이 다 우리나라 사람들 처럼 생겨가지고는 내 손톱 만하면 정말 웃기고 귀여울 것 같다. 난쟁이 나라의 그 조그마한 음식들도 한번 먹어보고싶다.




2012.01.31 나무도령 / 엄혜숙


 이 책의 주인공인 밤손이는 옛날에 한 홀어머니가 산에서 혼자 살고 있었는데 아들이 너무 갖고 싶어서 매일 아들을 갖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하루는 산에서 밤나무 밑에 소변을 보다가 갑자기 따끔하는 느낌을 받고 이상하다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 날부터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더니 아들을 낳게 되었다. 어머니는 아들을 잘 키워서 서당에 보냈는데 서당 아이들이 밤손이에게 애비도 없는 자식 하면서 놀리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밤손이는 어머니에게 동물들도 다 아버지가 있는데 왜 자신은 아버지가 없냐고 물으니 어머니가 밤손이의 아버지는 밤나무라고 하여서 밤손이가 밤나무를 찾아가서 아버지 하고 부르니 세 번째 불렀을 때 "왜 그러냐" 하는 소리가 들려서 밤손이는 매일 밤나무를 찾아가 자신을 밤손이라고 하며 놀았다. 그러던 어느 날 심한 홍수가 나서 밤손이와 어머니는 그 집을 떠나게 되는데 밤나무가 그들을 태우고 둥둥 떠내려갔다. 그렇게 한참을 가다가 밤손이는 물에 떠내려가던 개미와 모기와 멧돼지와 한 아이를 불쌍히 여겨 같이 태우고 갔다. 그러다 한 섬이 보여서 어머니와 밤나무는 개미와 모기와 멧돼지와 한 아이와 밤손이를 그곳에 데려다주고 다시 어딘가로 떠나게되었다. 섬에 도착하자마자 모기, 개미, 멧돼지는 어디론가 가버리고 한 아이와 밤손이만 남게 되었는데 그 둘은 섬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한 부잣집을 찾아 잔일들을 하며 얹혀 살게 되었다. 그곳에 일을 하면서 밤손이는 일재주가 좋고 예의가 발라 부자집 주인이 좋아해주었고 한 아이는 그런 밤손이를 계속 질투하였다. 그러다가 그 아이가 밤손이를 골탕먹여주기 위해서 주인에게 밤손이는 일재주가 너무나 뛰어나니 한나절에 묵정밭을 일궈서 좁쌀 한 섬을 심을 수가 있다고 거짓말을 하였다. 그래서 주인은 밤손이에게 그것을 시켜보았다. 밤손이는 그렇게 힘든 일을 처음 해보아서 어떻게 할 지 몰라 엉엉 울고 있는데 어디선가 멧돼지 떼가 내려와 밤손이를 순식간에 도와주고 밤손이는 바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주인이 밤손이에게 잘했다고 칭찬을 하고 있는데 그 아이가 또 어떻게 그걸 그렇게 빨리 할 수 있냐면서 당연히 어딘가에 좁쌀을 다 버리고 왔겠죠 라며 주인에게 속닥였고 주인은 진짜 그런가 싶어서 좁쌀을 밤손이에게 다시 다 주워오라고 시켰다. 밤손이는 또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엉엉 울고 있는데 어디선가 개미 떼가 내려와서 밤손이를 도와주었다. 밤손이는 그 좁쌀을 들고 다시 주인에게 가져다주었고 또 그 아이는 샘이 나서 당연히 버리고 왔다가 다시 주워 왔으니 저렇게 빨리 왔겠죠 라고 말했고 그러지 참다 못한 밤손이가 정 그렇다면 직접 밭을 보고 오시라고 하여 주인이 밭에 가보았더니 진짜 밭을 일궜던 자국이 다 남아있어서 그 후로 밤손이를 더 이뻐하게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의 딸이 시집을 갈 때가 다 되어서 밤손이와 다른 아이를 불러 한 방에는 자신의 딸이 있고 한 방에는 자신의 종이 있으니 둘이서 잘 골라서 딸을 고르는 사람은 자신의 사위가 되고 종을 고르는 사람은 그 종과 같이 종이 되니 잘 고르라고 말하였다. 그 때 모기들이 날라와서 밤손이의 귀에 왼쪽 방이 주인의 딸이 있는 방이라고 말하였고, 밤손이는 그 말대로 그 방을 골랐는데 진짜 주인의 딸이 그곳에 있어서 부자집 주인의 사위가 되었다. 그리고 오래도록 행복하게 잘 살았다.




2012.06.13 한국사 탐험대 5 전쟁 / 강응천


 이 책을 읽고나서, 전쟁은 요즈음이나 삼국시대, 조선시대 등에서만 일어났던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쟁은 아직 무기나 방어장비 등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고 국가라는 개념도 없고 마을로 뭉쳐 살던 시대때부터 일어났다. 무시무시한 무기를 들고 전쟁을 벌이는 것은 아니지만 갈등이 일어난 마을끼리 싸우거나 마을과 마을이 싸워서 이긴 마을이 땅을 빼앗고 식량과 노동력 등을 빼앗았다고 한다. 이렇게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이 서로 전쟁을 하기도 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왜 그렇게 평화로운 땅을 가만히 못놔둬서 안달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나였으면 아무리 화가 나거나 남의 땅이 욕심이 나도 서로 좋은 것 나눠가지면서 친하게 지냈으면 지냈지 그렇게 무턱대고 전쟁을 일으키는 일은 없었을텐데 말이다. 그렇게 그 시대부터 서로 마을을 먹고 먹히다가 국가가 형성하게 되었고 국가가 생긴 뒤에도 전쟁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 때는 총은 없었지만 그래도 마을로 모여살던 때보다는 훨씬 굉장한 무기와 방어장비를 가지고 전쟁을 했다. 투석기를 사용해 엄청나게 큰 돌을 날려보내 성벽을 파괴하는 무기인 포차나 날카로운 쇠를 씌운 통나무를 달고 성벽으로 돌진해 성벽을 파괴하는 충차 등을 사용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나라 안에 들어갈 때 예전에는 대부분 큰 성이 떡하니 버티고 서있었기 때문에 성벽을 부술 수 있는 무기가 많이 있었던 것 같다. 그 후 총이라는 아주 무서운 무기가 생기면서부터 더 위험한 전쟁으로 바뀌었다. 요즈음 쓰는 이 아닌 화약심지에 불을 붙여 발사하는 조총이 먼저 나왔지만 몸통이 길어서 발사 거리가 길고 어깨에 대고 쏘므로 명중률도 높았기 때문에 그 시대에는 굉장한 무기가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임진왜란 초기에 총통을 사용했던 우리 조선은 왜군에게 뒤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나중엔 이순신 장군의 뛰어난 전략과 거북선 덕분에 조선이 이겼지만 말이다. 이걸 보면 전쟁은 과학이다 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전쟁 관련 책을 읽을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난 진짜 1999년에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이 정말 다행인 것 같다. 내가 만약 전쟁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었을 시대에 있었더라면 전쟁이 시작한 지 몇 초도 안되서 죽어버렸을지도...?




2012.07.16 한국사 탐험대 7 가족 / 이종서


 고려시대 때의 가족은 호칭이 따로 친가와 외가가 구분되어있지 않았다. 친가든 외가든 모두 동등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할아버지와 할아버지는 둘 다 '할아버지'로 불렀고 외할머니와 할머니도 '할머니'라고 불렀다. 그럼 삼촌과 숙모, 이모, 고모 등은 뭐라고 불렀을까? 이것도 마찬가지로 외삼촌과 삼촌은 '아자비' 외숙모, 숙모, 이모, 고모 등은 '아자미'라고 불렀다. 그리고 부모가 모두 같은 형제자매는 동생형, 동생누이라고 불렀다. 이 때 '동생'은 같을 동, 날 생이다. 엄마는 같지만 아버지는 다른 형제자매는 이부형 등으로 불렀고, 우리가 지금 이종사촌이니 고종사촌이니 하는 것은 모두 사촌으로 불렀다. 그래서 고려시대 사람들은 할아버지쪽, 할머니쪽, 외할아버지쪽, 외할머니쪽 조상들을 모두 자신의 조상으로 여겼다. 또한 요즈음과는 다르게 결혼을 하면 대부분이 여자 집에 들어와 살았다. 고려에서는 '제사'가 아닌 ''를 지냈다고 한다. 재 중에서 49재라는 것이 있는데, 죽은지 49일 째에 재를 지내는 까닭은 죽은 사람이 저세상으로 가면 천국으로 갈지 지옥으로 갈지 재판을 받게 되는데 시왕으로 불리는 열 명의 왕들이 7일마다 한번 씩 일곱 번 재판을 하기 때문에 49일째 되는 날 49재를 크게 치르는 것이다. 그리고 재는 아들과 딸이 돌아가며 지냈다고 한다. , 고려에서는 유산을 제비뽑기로 나눴다. 자식들끼리 다투지 않고 공평하게 재산을 나누기 위해 제비뽑기를 했던 것이다. 한편 조선 중기에서는 사법제도라는 것이 있었다. 이 사법제도 중에서 사형은 가을부터 이른 봄 사이에만 집행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그 이유는 봄과 여름은 생명이 왕성한 계절이므로 아무리 중죄인이라도 죽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조선의 형벌에는 태, , , , 사의 다섯 등급이 있다. 태형은 작은 몽둥이로 때리고, 장형은 큰 몽둥이로 때리는 것이다. 장형은 100대까지 때릴 수 있었다. 100대를 다 맞기도 전에 죽는 사람도 많았다. 도형은 강제 노동으로, 장형을 시행한 다음 집행했다. 유형은 먼 곳으로 귀양가는 형벌이다. 사형은 말 그대로 목숨을 빼앗는 것으로, 법으로 정해진 최고의 형벌이었다. 조선 후기 때 부터는 딸은 재산을 받지 못하게 되었고, 남자가 처가로 장가드는 일도 거의 사라졌다. 이 책을 읽으며 고려시대에는 친,외가의 구분이 없었는데 중국의 영향을 받아 구분지어 부르게 됐다는 점이 가장 인상깊었다.




2012.07.13 광개토대왕 / 고정욱


 담덕의 증조할아버지였던 미천왕이 고구려를 다스릴 당시에는 고구려의 사방이 온통 적이었다. 고구려 주위 나라들은 언제 고구려를 처들어갈까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았고 전쟁도 꽤 일어났다. 하지만 미천왕은 굳건히 나라를 지켜냈고 그러다 세상을 떠났다. 왕의 자리는 미천왕의 아들이자 담덕의 할아버지인 고국원왕에게 넘겨졌다. 고국원왕이 나라를 다스릴 때에 연나라와 친하게 지내려 했지만 결국 연나라가 침범을 하고 말았고, 고구려는 패배하였다. 그 당시 연나라의 왕이었던 모용황은 고구려가 연나라에 꼼짝 못하게 하기 위하여 고국원왕의 아버지인 미천왕의 무덤을 파 시체를 가져갔고, 왕비와 왕모를 잡아갔으며 창고를 털어 보물도 빼앗아갔다. 고국원왕은 그로부터 약 30년 후에 백제와의 전투에서 화살을 맞아 죽게 되었다. 고국원왕 뒤로 고국원왕의 첫째아들인 소수림왕이 다시 나라를 돌보게 되었다. 소수림왕은 우선 나라가 너무 불안정적이라 생각하여, 전쟁을 최대한 피하고 주변 나라들과 화친을 맺고 고구려에 불교를 받아들여 국민들에게 불교를 믿게 하여 나라를 안정시켰다. 또한 국력을 기르기 위해 교육받을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인 태학을 세웠다. 하지만 소수림왕은 몸이 나약해서 빨리 죽게 되었고, 자식도 없어서 동생인 이련이 왕이 되었다. 그가 광개토대왕의 아버지인 고국양왕이다. 고국양왕은 아들 담덕이 열 살을 조금 넘었을 때부터 전쟁터에 데리고 나가 지휘하는 법 등을 직접 가르쳤고, 일찌감치 담덕을 태자로 삼았다. 그리고 병에 걸려 왕에 오른지 7년만에 세상을 떠나 담덕이 17살의 나이에 영락대왕이 되었다. 이 영락대왕이 바로 광개토대왕이다. 광개토대왕은 고구려의 연호를 쓰게 되므로써 연나라의 눈치나 살피던 지금까지완 다르게 대등한 국가로 거듭나 자존심을 살리게 되었다. 광개토대왕은 연나라를 치고 싶었지만 당장은 힘들어 남쪽을 먼저 다스리기 위해 연나라와 친해진 후 백제를 먼저 쳤다. 이십 년 만에 백제에게 승리를 거둔 고구려 백성들은 광개토대왕을 중심으로 더욱 똘똘 뭉치게 되었고 백제도 고구려에게 꼬박꼬박 조공을 갖다받쳤다. 그 때 신라가 고구려에게 도움을 청해왔다. 고구려에게 져 분한 백제의 아신왕이 왜구에게 신라를 쳐달라고 부탁해 왜구가 신라에 쳐들어온 것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고구려는 나라의 안전을 위해 신라를 도와주었고, 손쉽게 왜구를 물리쳤다. 하지만 신라를 구해준지 얼마 되지 않아 연나라가 고구려를 처들어왔다. 자주 싸운 고구려의 힘이 많이 약해졌을꺼라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고구려는 그동안 많은 전투력을 쌓아와 많이 강해져 있었다. 결국 광개토대왕은 자신의 생각대로 연나라까지 정복을 했고, 아버지인 고국양왕의 뜻을 따라 수도를 옮기려는 도중 쓰러져 죽음을 맞이했다. 그 뒤로 장수왕이 뒤를 이었고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광개토대왕비를 세웠다. 또한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수도 옮기는 일을 마무리지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평소에 그렇게 과거 왕들에 대해 관심이 없어서 잘 알지 못했던 미천왕부터 광개토대왕까지의 왕들에 대해 잘 알게 되어서 좋았고 주요 업적을 정리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




2012.08.15 판타지로 만나는 한국사 명장면 현대편 / 이광희


 1945815, 우리나라는 일제의 패망으로 갑작스럽게 해방을 맞이하였는데, 당시 해방 공간에서 가장 먼저 나라를 이끌었던 지도자는 여운형이었다. 여운형은 해방 다음 날 즉시 '조선 건국 준비 위원회' 를 발족하여 해방 후 혼란해진 질서를 바로잡는 데 앞장섰다. 이후 다른 곳에서 여러 다양한 정치 이념을 가진 세력가들이 들어왔고 곳곳에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좌익과 우익으로 나뉘어 대립하게 되었고 모스크바 3상 회의의 결과를 알린 <동아일보>가 조선에 통일 임시 정부를 세우기로 했다는 중요한 내용을 빼놓은 채, '소련은 신탁 통치를 주장하고, 미국은 즉시 독립을 주장한다.' 라고 왜곡된 보도를 하였다. 그러자 일제 식민지에서 갓 벗어난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내용을 제대로 따질 겨를도 없이 격분하였고, 즉시 신탁 통치 반대 운동을 벌였다. 1946년 좌우 합작 합의서는 좌익과 우익 모두에게 거부되었고 이럴 즈음 이승만은 남한만이라도 단독 정부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194843, 남한만의 5.10 단독 선거를 반대하기 위한 제주도 사람들의 항쟁이 시작되었고, 항쟁에 나선 제주도 사람들은 무장대를 조직하고, 자기들의 뜻을 담은 격문을 마을 곳곳에 뿌렸다. 그날 이후 무장대는 경찰과 군인, 우익 청년들과 맞서면서 끝내 서로 총격전이 벌어졌다. 무장대가 산으로 올라가면 경찰과 서북청년단은 주모자를 찾아낸다며 마을을 들쑤시고 다녔고 아무 죄 없는 주민들이 희생당했다. 194811, 제주도에는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재판 없이도 사람을 죽이는 무법천지가 되었고 이때 군인과 경찰로 이루어진 토벌대가 '초토화작전'을 벌여 무고한 제주도 시민들이 살해당했다. 제주 4.3 항쟁은 194967일 무장대를 이끌던 이덕구가 사살됨으로써 사실상 막을 내렸다. 1948년에 김구는 남한 단독 선거를 주장하는 이승만과 결별하고, 남북 총선거에 의한 통일 정부 수립 방안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어 남쪽은 이미 단독 선거를 통한 정부 수립의 절차를 밟아 가고 있었고, 북쪽도 조선 인민군을 창설하고, 임시 헌법을 만드는 등 정권 수립의 수순을 밟고 있었다. 하지만 김구는 외국 군대가 모두 철수하고, 남북 협상을 통해 통일 정부를 세워야 한다고 일관되게 계속 주장하였다. 이러한 주장이 이승만 정권에 부담이 되었던 탓일까. 김구는 바라던 통일을 보지 못하고 1949626, 경교장에서 안두희의 총에 맞아 쓰러졌다. 195114. 중국과 북한의 연합군이 다시 서울을 점령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은 다시 피란길에 올랐는데, 이를 '1.4 후퇴' 라고 부른다. 1953727. 전쟁이 시작된 지 31개월 만에, 휴전 협상을 시작한 지 2년이나 지나서 휴전 협정을 맺었다. - 이후 생략 -

 

한국사 관련 책을 여러권 읽어 봤지만 현대편은 처음 읽어봤기에 읽는 동안 더 소름이 돋았던 것 같다. 역사 책을 읽을 때 마다 나랑은 다른 시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현대사는 해봐야 50년 전이라서 더 진지하게 읽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고 하루빨리 통일되어 우리나라를 더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2012.08.15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 박경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딱히 환경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지구의 여러 환경에 관한 문제점들을 살펴보고 나니 내가 지금까지 아무 생각없이 한 지구를 오염시키는 행동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었고 그 피해가 다시 돌아오게 되는 것이 남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는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한번 더 생각해보고 몸으로 옮기도록 해야겠다.




2012.08.17 재미있는 정치 이야기 / 조항록


 정치란 사회 생활을 하는 중에 사람들 사이에서 생기는 의견 차이나 이해 관계의 충돌을 해결해 주는 활동이다. 그런 활동을 통해서 사회 질서는 유지된다. 민주주의란, 국민이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는 제도를 말한다. 독재자나 몇몇 권력자의 힘으로 나라가 다스려진다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민주주의는 정부를 바꾸는 힘이 오로지 국민으로부터 나와야 하는데, 이러한 민주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정치를 '민주 정치' 라고 한다. 공산주의의 반대말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자본주의 이다. 공산주의란, 빈부의 차를 없애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이다. 우리 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등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자본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반면 북한과 같은 공산주의 국가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다. 민주주의의 이념은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인간 존중, 자유, 평등인데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간 존중' 이다. 모든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유는 어떤 것을 결정할 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하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평등은 모든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할 때 차별을 받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평등하게 준다는 뜻이지, 결과까지 평등한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다 보면 서로 더 많은 것을 갖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래서 다툼이 벌어지기도 하고, 상대방을 미워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럴 경우 서로 자기 입장에서 자유와 평등만을 내세우다 보면 아무 일도 해결되지 않는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민주 정치' 이다. 민주 정치의 원리에는 국민 주권, 대의제, 입헌주의, 권력 분립, 지방 자치가 있다. 밑주주의는 크게 '직접 민주주의''간점 민주주의'로 나눌 수 있다. 직접 민주주의란, 말 그대로 국민이 직접 나랏일에 참여하는 것이다. 간접 민주주의란, 국민의 대표를 뽑아서 그들이 나랏일을 꾸려 나가도록 하는 제도이다. 다른 말로 '대의 민주주의' 라고도 한다. 정치에 참여할 때는 주의할 게 있다. 지나친 요구를 하면 안되고,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의견도 안되고, 올바르게 판단한 뒤 비판을 하는 것도 잊으면 안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의견을 떳떳하게 주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부터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정치' 라고 하면 사람들의 다툼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났는데 이 책을 읽고 바뀌었다. 앞으로 내가 어른이 되면 이래라 저래라 비판만 할 것이 아니고,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를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2012.08.17 세계 국기 백과 / 송영수


 국기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 대회에서 각 나라의 선수들이 국기를 앞장세워 입장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듯이 국기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과 같기 때문에 국제적인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것이다. 국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사용했다. 최초의 국기는, 여러 가지 색깔과 모양으로 부족이나 집단의 상징을 그려서 나타내기 시작한 고대 이집트나 중국의 주나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국기가 나라를 상징하는 수단으로 사용된 것은 프랑스 혁명 이후부터이다. 프랑스 혁명 당시 사용된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한 삼색기 이후로 많은 서유럽의 나라들이 국기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점차 전 세계의 모든 나라가 국기를 사용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국기를 태극기라고 부르는 것처럼 독특한 모양에 따라 특별한 이름을 가진 국기들이 있다. 미국의 성조기나 영국의 유니언 잭, 중국의 오성홍기와 일본의 일장기가 바로 그러한 예이다. 국기를 다루는 규칙 또한 나라마다 다르다. 하지만 모든 국기는 존경심을 가지고 국기에 대한 예절을 지켜 정성껏 다루어야 한다. 국기를 소중히 생각하고 다루는 것은 곧 그 나라와 민족을 소중히 생각하고 대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다. 국기에는 언어와 국적을 초월한 의미가 담겨 있다. 서로 다른 나라인데도 국기의 색깔과 모양이 비슷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민족이나 역사, 종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기는 한 나라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국기에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희망이 담겨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을 하나로 결속시켜 주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국기는 영국 국기... 그냥 뭔게 되게 이쁘고 끌렸다. 그 다음으로는 이집트 국기로 마음에 들었다. 심플하면서도 중간에 독수리 그림 때문에 당당해 보였다. 근데 이 책을 보면서 문득 느낀 건데 막 국기에 동물 그려져있거나 조금 복잡한 국기를 가진 나라들은 어떻게 아이들이 국기를 그려 보면서 배울까...? 아예 그리지를 않는걸까?;




2012.08.17 너도 하늘말나리야 / 이금이


 책을 읽는 내내 미르, 소희, 바우 이 세 아이들이 가엾게 느껴졌다. 나는 이렇게 아무 탈 없이 학교를 잘 다니고 나름대로 하고 싶은 것은 하고 사는데 이 아이들은 부모님이 안계시거나 이혼을 하셨거나 해서 마음의 상처가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골 학교를 다니면서 순수하고 꿋꿋하게 자라나는 모습이 뭔가 대견스럽다. 내가 미르같았으면 시골로 간다는 생각만 해도 죽고 싶었을 것 같다.




2012.08.19 열네 살의 철학 / 이케다 아키코

 

 철학? 철학이 뭐하는거지 구워먹는걸까 끓여먹는걸까 할 정도로 철학이란 단어는 나에겐 정말 생소했고 이 책의 첫 페이지를 펼치자마자 눈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살짝 아파왔지만 ... 학교 숙제였기에 차근차근 읽어나갔다. 결국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나는 '굳이 이렇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면서 머리아프게 살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 것을 조금 귀찮아하고 게을러서 그런 것일 지도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내가 누군지, 왜 사는지, 사는게 과연 멋진건지, 말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싶지도 않은데 사유하니 마니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언젠가는 이런 것을 한번 쯤 생각해볼 수 있는 틈이 있지 않을까..? 아직은 이런 알쏭달쏭한 질문들에 대해 일일이 사유하고 확실한 대답을 내놓진 못하겠다.




2012.11.25 세계사 넓게보기 / 강주현


 산업 혁명은 인류에게 편리함과 풍요로움을 가져다 주었지만, 한편으로는 어두운 그늘도 있었다. 우선 수공업에서 공장제 기계 공업으로 바뀌면서 노동자들이 전보다 더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게 되었다. 기계가 여러 사람의 몫의 일을 하게 되자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기도 했다. 또 오랜 시간 일을 하고도 임금을 조금 밖에 받지 못하거나, 다쳐도 치료는 커녕 그대로 쫓겨나는 일도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몰리면서 도시 문제도 생겨났다. 이런 문제점들이 심해지면서 자신들의 권리를 찾고자 하는 노동자와 더 많은 이익을 얻으려는 자본가 사이의 마찰은 점점 커져갔고, 마침내 공장이나 토지 등을 사회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생산해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는 사회주의 운동이 퍼지게 되었다. 오늘날 우리나라를 비롯해 서유럽, 미국 등 많은 나라들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경제 활동을 할 수 있고, 재산을 가질 수도 있다. 이처럼 자본자가 노동자에게 일을 시켜 상품을 생산함으로써 이윤을 얻으려는 경제 체제를 '자본주의'라고 한다. 16세기 무렵부터 싹트기 시작한 자본주의는 산업 혁명을 거치며 발달했다. 그러나 자본주의 체제에서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빈부격차가 갈수록 커지자, 이를 비판하며 함께 생산하고 함께 나누어 가져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만들자는 '사회주의'가 나타났다. 사회주의는 프랑스 혁명을 통해 자유, 평등 사상이 퍼지며 성장했다. 1825, 영국의 조지 스티븐슨이 면직물 기계인 방적기와 방직기에 사용했던 증기 기관을 이용해 최초의 증기 기관차를 만들었다. 1829년에는 '로켓 호'를 만들었고, 로켓 호는 1년 뒤 맨체스터에서 리버풀까지 시속 50킬로미터로 운행에 성공했다. 그 뒤 증기 기관차와 철도는 널리 퍼져 1850년에는 유럽 대부분의 국가가 철도를 건설했다. 또 증기 기관을 이용한 배도 만들어졌다. 이렇게 되자 세계는 한 층 좁아졌다. 원료와 상품의 수송이 빨라져 산업 발달이 촉진되었고, 사람의 이동과 교류도 확대되었다. 거기에 전신, 전화 등이 발명되면서 세계는 오늘날과 같은 국제화 시대를 맞이했다. 이걸 읽고서 산업혁명은 정말 대단한 혁명이라는 생각을 다시 갖게 되었다. 물론 산업 혁명으로써 많은 문제점도 생기긴 했지만 말이다. 어떻게 기계를 만들 생각을 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겼을까? 직접 무언가를 엄청 구체적으로 만들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그저 정말 신기했다.




2013.07.18 창가의 토토 / 구로야나기 테츠코


 어렸을 때도 읽은 적이 있는 책인데, 그 때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글만 읽고 다 잊어버려서 그런지 다시 읽으니 새롭고 느낌이 달랐다. 처음에 소설인줄 알고 읽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글쓴이의 실화를 적은 책이라 놀랐다. 정말로 그런 학교와 토토의 교장선생님이 있다는게 신기하고, 난 초등학생이 바로 몇 년 전인데도 잘 생각이 안 나는데 어른이 되고 한참이 지나서도 초등학생때의 재밌었던 사건들을 다 기억하는 글쓴이도 신기했다. '아 뭐야 되게 유치하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읽다가 다 읽고나니 왠지 모르게 잔잔하게 감동을 느꼈고 오늘날의 교육 방식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2013.07.29 새로운 엘리엇 / 그레이엄 가드너


 첫장부터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로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었다. 책에 나오는 엘리엇이 느끼는 감정을 똑같이 느끼는것처럼 속이 조금 울렁거리기도 했고 학교폭력이 당하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고통이겠구나 하고 생각도 했다. 솔직히 내 주변에서는 이정도의 심각한 학교폭력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뿐더러 요즘 뉴스에 자주 나오는 학교폭력 문제도 주의깊게 살펴보거나 생각해본적이 거의 없어서 실제로 이런식의 학교폭력이 많이 일어난다면 충격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현실은 둘째치고 책에서 엘리엇이 새로 전학온 학교의 '수호자' 라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저 아이들의 위치가 뭔지를 알려주기 위해 그런 잔인한 일들을 벌이는건 정말.. 도대체가 알수가 없다. 수호자라는 말이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에서 또 흥미로웠던건 조지오웰의 1984에 대한 언급을 엄청 많이 했는데 하도 많이 해서 그것까지 궁금해졌다. 프롤로그 앞의 첫 페이지부터 '박해의 목적은 박해다. 고문의 목적은 고문이다. 권력의 목적은 권력이다. 이제 당신은 나를 이해하는가? - 조지 오웰, 1984' 이렇게 딱 써놨는데 안 궁금할 수가.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다.




2013.08.15 모모 / 미하엘 엔데


 솔직히 1부까지는 이 책이 뭘 말하려는지도 모르겠고 인물 소개만 줄줄 나와서 지루하고 재미없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푹 빠져 읽게 되었다. 이렇게 긴 동화는 처음 읽어봤는데 우리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어른들에게 더 필요할지도 모르는 그런 책인것 같다. 나조차도 벌써부터 시간이 부족하다며 아등바등거리고 있는데 그건 책에 나오는것 처럼 어른들이 더 심하니까. 회색 신사들이 사람들에게서 시간을 어떻게 빼앗는지 어디에서 시간의 꽃이 나오는지 뭐 그런 것을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시간의 꽃을 얼려서 창고에 저장한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뜬금없지만 호라 박사의 집에서 모모가 먹은 음식을 너무 맛있게 표현해서 한 번 먹어보고 싶기도 했다. 다 읽은 후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간을 아끼고 계획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그 과정을 즐기고 자주는 아니더라도 여유를 부리면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3.08.24 가자에 띄운 편지 / 발레리 제나티


 사실은 이 책을 읽기 전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에 대해 눈꼽만큼도 모르고 있었다. 필독도서로 이 책을 읽게 되어 그들에 대해, 그리고 그들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었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만약 내가 이러한 분쟁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나라에 태어나 살고 있다면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너무나도 힘들것 같다. 특히 탈이 테러사건을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한것 처럼 나도 그랬다면 충격을 받아서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이 분쟁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일어나고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한데 그곳의 사람들이 정말 불쌍하고 안타깝다. 어서 빨리 문제가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고 이것에 대해 더 조사해보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2013.08.28 거짓말쟁이와 모나리자 / E. L. 코닉스버그


 책 뒷표지에 있는 글을 먼저 읽고는 나한테 어려운 책일것 같아서 처음엔 읽기 싫었는데, 읽기 시작하니 금세 다 읽었다. 이걸 읽고 첫번째로 '모나리자' 라는 작품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가를 알게 되었고 두번째로는 외면적 가치 보다는 내면적 가치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을 읽기 전에 난 모나리자가 그 자체로 어떤 여자의 이름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모나'는 결혼한 여자라는 뜻의 이탈리아어고 리자가 이름이었다. 모나리자의 탄생 배경은 살라이가 리자라는 여자에게서 베아트리체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베아트리체는 키가 크지도 이쁘지도 않았다. 그런 베아트리체를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게 된 이유는 베아트리체가 가진 아름다운 성격과 거기에서 나오는 은은한 매력 때문이었다. 외모는 뛰어나지 않았지만 내면적으로 아름다웠던 베아트리체를 모두가 좋아했고 외모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준다. 베아트리체가 죽었을때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고 루도비코 공작은 어떻게 그렇게 바람기가 많을 수가 있는지 괜히 내가 화가 나기도 했다. 다 읽은 후에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듯이 나도 모나리자에는 왜 눈썹이 없을까 하고 의문이 생겨서 검색을 해봤는데 아직까지도 많은 학자들이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눈썹을 뽑는 것이 유행이었다거나 그림을 그리는 도중에 모델이 사망했다거나 원래는 그렸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눈썹이 지워졌다거나 하는 의견들이 있었다.




2013.11.25 흑설공주 이야기 / 바바라 G.워커


 처음엔 흑설공주 이야기라길래 백설공주의 반대말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하고 그냥 수많은 동화 중 하나겠지~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읽다가 동화들의 제목과 내용을 바꾸어서 다시 쓴 단편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내가 아는 이야기랑은 다르게 아주 멋대로 바꿔놓아서 어이없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했다. 그런데 갈수록 바꾼 이야기가 더 교훈을 주는 이야기인것 같고 작가는 어떻게 동화를 읽으면서 문제점들을 생각하고 고칠 생각을 했는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2013.12.27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더글라스 케네디, 많이 들어본 이름의 작가라 그의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음.. 읽는 동안 다음 이야기가 살짝 궁금하기도 하고 재미는 있었으나 그렇다고 대단하다 할 만한 짜릿함이나 감동, 여운같은 것은 솔직히 많이는 느껴지지 않은 것 같다. 소재가 카메라와 사진이었는데 실제로 내 부모님이 두분 다 사진가셔서 사진 관련 용어에 익숙해 딱히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없었고 오히려 친숙한 단어들이 보여서 반가웠다. 가진 일상의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자유롭게 그러나 평생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인데, 줄거리를 간추려보자면 주인공 벤이 자신의 아내 베스가 게리와 불륜을 저지르는 것을 목격하는데 화를 참지 못해 게리를 살해하고는 어쩔줄을 모르다가 자신이 죽은 것으로 꾸미고 대신 자기가 게리가 되어 살게 된다. 마운틴폴스에서 게리라는 이름으로 사진가로서 성공을 하는데 기자인 루디에게 지금까지 꾸민 일을 모두 들키게 되고 같이 게리의 차를 타고 가며 대화를 하다가 사고를 당한다. 게리의 이름으로 살고 있는 벤은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루디는 사망하고 전 세계 사람들은 죽은 사람이 게리라고 착각한다. 게리는 또 다시 죽은 사람이 되었고 이제 벤은 마운틴폴스에서 만난 앤의 도움으로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다른 곳으로 떠난다. 사람을 죽인 벤에게 동정심을 가져야 할지 말아야 할지 되게 고민이 되었는데 자신의 아이들을 그리워하는 모습은 정말 안타까웠다. 그리고 내가 벤이라고 가정해보니 아내가 불륜을 저지른 상대에게 사람을 죽일 정도의 화가 났을거란 생각이 들었고 충분히 이해가 갔다.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이 뒤바뀐다면 난 어떻게 행동할까. 순간순간 쌓아오고 지켜온 것들이 모여 내 인생이 되는건데 한번에 그 모든것을 잃게 된다면 난 견디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 명예, 직업, 가족, 이름 등을 손에서 놓아버리는 순간 나는 내가 맞는지 아닌지 조차도 의심하게 될 것 같다.




2013.12.27 7년의 밤 / 정유정


 서점에서 읽을만한 책을 고르느라고 베스트셀러 주위를 서성거리다가 고른 책인데 첫 문장부터 아주 흥미로웠다. '나는 내 아버지의 사형집행인이었다.' 라니, 이게 대체 뭔 소린가 했었다. 그 문장부터 시작해서 한장 반까지는 프롤로그였는데 그 한장 반을 읽고 오랜만에 정말 내 마음에 드는 책을 골랐구나 싶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최현수의 우발적인 살인으로 인해 그의 아들인 최서원이 그 살인사건의 진실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살인마의 아들이라며 사회로부터 배척당하고 쫓기다가 안승환이라는 사람과 함께 등대마을에 겨우 정착해서 조용히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에게로 택배가 오게 된다. 그 택배 속 물건 중엔 안승환이 쓴 소설이 있었는데 그것이 최현수의 살인사건을 다루는 세세한 상황 설명과 같은 글이었고 최서원은 그것을 읽게 된다. (그 소설이 이 책의 내용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 후 최서원과 안승환이 사건을 마무리 짓게 되는 내용이다. 진짜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재밌게 읽은 책이라 자세하게 설명하고 싶은데 몇 달 전에 읽었던지라 조금 가물가물해서 패스.. 최서원에게로 온 그 소설은 최현수, 최현수의 아내, 죽은 여자아이의 아버지 오영제, 오영제의 아내 등 이 사람 저 사람의 관점에서 상황을 설명했기 때문에 이해가 더 쉬웠다. 끝으로 갈수록 더 긴박감 넘치고 속도감이 느껴져서 정말 재밌었다. 특히 최현수와 오영제의 대치 상황과 서원이 납치되었던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기억나는 대사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왠지 으스스하고 소름이 돋는다. 마지막에 최현수의 사행이 집행된 후 장례를 치를 때는 내가 서원에게 꽤 많이 몰입된 상태여서 최현수에게 원망스러운 한편 슬픈 감정을 많이 느꼈다. 또한 안승환에게도 정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고마움을 느꼈다. 승환은 생판 남인, 그저 같은 별채에 사는 사람일 뿐인데 어떻게 최현수와 서원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쳐가며 숨겨주고 도와주었을까. 나였다면 이미 경찰에 신고를 했거나 멀리 도망쳐 내뺐거나 둘 중 하나였을 것이다. 최현수의 입장에서 생각해 봤을 때 그도 참 불쌍한 인생을 살다가 간다는 생각도 들었고 아들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이 느껴져서 짠했다. 현수의 아내 또한 정말 불쌍한 사람이었다. , 빼먹은 말이 있는데 스쿠버 다이빙 하는 장면을 묘사할 때 나름대로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을 보고 정유정 작가님이 이 글을 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다는게 느껴졌다. 아마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이 책이 또 읽고 싶어질 것 같다. 내년 여름 즈음 또 꺼내서 읽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