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학년이었고 등선배가 수능을 한 달 남겨둔 날이었다.
꼼지락꼼지락 정성 들여 만든 등에 불을 켜던 날.
등을 받는 날이 언제 올까 싶었는데
지금은 내가 3학년이고 1학년 후배들이 벌써 등을 만들고 있다.
이번 1학년들이 입학할 때 정원 미달이었다.
3학년과 인원수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올해 점등식을 할지 안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중요한 건 벌써 내 차례라는 거.
시간 정말 무섭게 간다.
선배 프라이버시는 소듕하니까여.
선배랑은 연락 끊긴 지 오래다.
내 점등식 때 와주겠다고 하셨지만 빈말인 거 같고.. ㅎ
선배랑 말이 잘 통했었는데.
선배도 김연우랑 야구를 좋아했다.
내가 수능 전에 찹쌀떡도 엄청 챙겨줬는데.
연락을 안 하니 뭐 하고 사는지 쪼끔 궁금하긴 하다.
저때까지만 해도 학생화 신고 있었네.
학생화도 추억이다.
내가 했지만 다시 봐도 잘 만들었다.
집에다 걸어두고 싶다.
'일'에 엄지척 넣은 거 아이디어 굿.
/자화자찬/
/뭐어때내공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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