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6
크리스마스에 신나게 놀고 다시 돌아온 일상.
현미니랑 현풍닭칼국수에서 점심을 먹었다.
겁도 없이 얼큰닭칼국수를 시켰다가 매워서 많이 남겼다.
그리고 갈비만두를 추가 주문했지...
공부는 루트커피에서 했다.
루트커피에서 만난 일곱 빛깔 무지개🌈
따뜻한 라떼를 주문했는데 라떼아트가 없었다.
거품에 선이라도 그어주지...
루트커피 실망이다.
금세 또 밤이 되었다.
열심히 공부한 자에겐 60계 고추 치킨을...!
우리가 대일아파트 앞 세븐일레븐을 지날 때마다
출시 광고를 보고 궁금해하던 맥주인데 드디어 먹어봤다.
이틀 전엔 와 감탄 나오는 맥주로 잘못 사와가지구...
이번엔 캬 소리 나는 맥주 글자를 잘 보고 샀다.
특별히 맛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궁금증 해결 완료.
12/27
현미니랑 맛나분식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러다 익숙한 실루엣 둘이 식당에 들어와서 봤는데
정원이 언니랑 현수 선배였다!
바로 전날에 서울에 있다고 들은 사람들을
맛나에서 다 마주치다니... 아주 반가웠다.
이후엔 플젝 회의를 하러 공구 라운지에 갔고
오후 내내 회의를 했던 것 같다.
이제 본격적으로 개발을 할 텐데 그 전에
깃 프로젝트 칸반 보드에 태스크 이슈 생성하고,
브랜치 파서 PR 작성하는 법 등등 선배한테 다 새로 배웠다.
지금까지 무지성 커밋 푸쉬만 오지게 했던 나...
이것저것 새로 익히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_ㅠ
회의는 저녁이 되어서 끝났다.
기운이 쏙 빠진 현미랑 나는 양꼬치를 먹으러 북문에 갔다.
임가양꼬치에 가려 했는데 불이 꺼져있어서 당황했지만
근처에 파랑집이 있어서 거기로 발길을 틀었다.
오빠랑 나의 첫 파랑집.
결과는 대실망!
얼음이 채 녹지도 않은 냉동 양꼬치를 꺼내주더라!
임가양꼬치는 생고기 줬었는데... 거기랑 너무 비교됐다.
파랑집은 다신 안 갈 것 같다.
최애 양꼬치집 임가양꼬치가 제발 망한 게 아니길...
그저 잠시 급한 사정으로 휴무였기를...
양꼬치를 먹으면서 맥주를 한 병 마셨지만
그건 사실 술을 마신 게 아니라
없으면 섭섭한 음료 같은 것이었기에(?)
취기는 전혀 돌지 않았고 우린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방에 돌아와서 세 시간 동안 코딩을 마저 했다.
플젝을 해놓고서 새벽에 다시 끝장나는 맥주 타임을 가졌다.
과자를 두 봉지나 해치웠고 얼불춤도 했다.
얼불춤... 겁나 어렵던데 나 박치인가...?
12/28
부동산을 끼고 하루 종일 방을 보러 다녔다.
곧 복학이라 어차피 방을 구해야 하기도 하고,
플젝이 스프린트 형식으로 진행되어서
매주 새로운 태스크 부여와 함께 회의를 하기 때문이다.
부산-대구를 매주 왔다갔다 하기도 힘들고
회의에 나만 비대면으로 참여하기도 싫었다.
현미니가 같이 다녀줘서 방 하나를 골랐는데
내가 계약하기 직전에 다른 사람이 계약하는 바람에
눈 앞에서 매물을 놓쳤다.
아무리 봐도 맘에 쏙 드는 방은 없고,
부동산 아저씨는 다음 미팅에 가야 하고,
시간 끌면 매물만 더 사라진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져서
어떤 방을 이 정도면 괜찮지 하며 계약까지 했다.
그런데 계약한 방에 다시 가서 찬찬히 둘러보다가
책장 뒷편과 벽지에 곰팡이가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해서
어찌어찌 힘겹게 계약 취소를 했다.
두 시간 뒤에 부동산 아저씨를 다시 만나서
월세가 좀 더 높은 방을 마지막으로 보러 갔다.
조금 비싸지만 깔끔해 보여서 최종적으로 계약하려 했더니
이번엔 집 주인이 나한테 2년 살 거 아니면
안 받겠다고 갑질을 해서 튕겼다...^^
하루 종일 발품을 팔았는데 성과가 없었다.
지친 마음을 고기로 달래러
동대구역 고굽납에 갔다...
여긴 아직 크리스마스네...
현미니가 봉사 마일리지 받았다구 고기 사줬다 히히.
겁~~~나 맛있었다 진짜로.
술이 아주 술술 들어갔다.
이름은 크림볶음밥이지만
왜인지 필라프에 가까웠던 음식까지
탄수화물 후식으로 완벽했다.
기차 타기 직전인데 현미니랑 둘이서
소주 세 병을 비웠지. 깔깔~
부산 가는 기차 타러 동대구역 승강장에 내려왔다.
나는 기차 타고 현미니는 또 출발 전까지 장난치고~
대구에서 즐거웠던 연말도 안녕이다.
12/29
부산 가자마자 주영이랑 카공을 했다.
그리고 현미가 사준 무소음 마우스가 집에 도착했다!
마우스 색깔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핑크와 베이지 사이의 어딘가... 존예.
부드러운 클릭감도, 드래그 안 끊기는 것도 너무 좋다ㅠㅠ
현미나 잘 쓸게 고마어!😘
'일상의 편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 죽었어요 (5) | 2022.01.26 |
---|---|
언급 없는 날은 플젝하다 죽은 날 (12) | 2022.01.07 |
우리의 네 번째 크리스마스 (7) | 2022.01.06 |
이브엔 파인다이닝을 (4) | 2022.01.06 |
이브 전까진 공부를 (6) | 2022.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