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보고 내게 남은 건 첫사랑 기억 조작과 컨트리 로드...... 세이지랑 스즈쿠 둘 다 너무나 순수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다. 꿈이 있는 사람은 눈이 반짝거리고 생기 넘치고 빛이 난다. 처음으로 교복이 갑갑해 보이지 않고, 어디로든지 데려가 줄 수 있는 날개처럼 보였다. 올해는 보기 드물었던 싱그러운 여름날을 영화에서나마 아름다운 그림체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도서카드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 시대의 추억을 프레임 속에서 맛보게 해줬다. 두 중학생 곁에 세이지의 할아버지와 같은 근사한 어른이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스즈쿠의 이야기 속 역원근법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지브리 영화 속 고양이는 언제나 귀엽다. 컨트리 로드를 다시 들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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