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예쁘다. 반틈은 분홍색, 반틈은 노란색. 내가 라디오를 참 좋아하는데, 오빠는 잘 몰랐을 텐데 어떻게 내 마음에 드는 에세이를 찍어 맞추고 사왔다. 그냥 요 며칠 다 마음에 안 들고 언짢고 슬프고 힘들었는데 에세이 읽으면서 좀 나아졌다.
생각해보니 올해 첫 독서였네.
[문장 옮기기]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뒤돌아보니
우린 젊고 사랑을 했구나
- 이상은 <언젠가는> 중에서
남편은 술에 취하면 수박을 사오는 버릇이 있습니다.
일주일째 술을 마셨기에 우리 집 거실엔
냉장고에 넣고도 남은 수박 다섯 통이
공처럼 뒹굴고 있지요.
집 안이 수박밭 같지만, 나름 운치 있고 괜찮습니다.
한 통 드릴까요?
- 8711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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