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7 토요일
나 부산 가기 전에 민이랑
동대구역 근처 백금당에 갔다.
어제 못 먹은 수플레 팬케이크 먹으러!
파르페도 시키고
갤럭시 카메라가 개똥이라서 사진은 좀 구리지만
퐁실퐁실 완전 맛있었던 백금당 팬케익.
좀 앉아있다가 민이가
동대구역 기차 타는 곳까지 데려다줬다.
기차 출발하려는데 이 바부팅이
창 밖에서 나 보면서
기차 따라 달리려고 하길래
필사적으로 뜯어말렸다.
휴.
이누 무대 못 보고 간 게
너무 아쉽다..ㅠㅠ
경대부대에서 뚜연이 만나서 예쁜 카페 찾아갔다.
별로 안 추워서 루프탑에서 놀았다.
예뻐!!
근데 해 지니까 쌀쌀해져서 2층으로 내려갔다.
세상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류의 사람이
정말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수연이 주변사람 얘기 들을 때마다 거의 뭐
영화 한 편 보는 기분.
그 사람들을 다 감당해내는 넌 최고야. 대단해.
3시 반에 만났는데 쉴새없이 떠들다보니
7시가 훌쩍 넘어버렸다.
경성1972 가서 생딸기 막걸리 먹어봤다!
요거트 같은 게 맛있었다.
사실 처음엔 좀 놀랐다.
너가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으니까.
그 다음엔 나도 같이 울컥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심각하게 보수적이다.
한 개인을
본인 생각에 올바른 틀에 가둬놓고
그에 맞게 행동하라고 하지.
애초에 대화가 통하지 않는 벽이 있다면
어떻게 상대를 해야될까.
그냥 너무 힘들었겠다는 생각밖에 안 났다.
말 꺼내기 힘든 주제라서 여태 말 안 했던 것도
다 이해가 된다.
앞으로 나한텐 다 얘기해.
해결책을 주진 못하더라도
다 들어줄게.
교환학생 가기 전에 꼭 다시 보자.
'일상의 편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있지, 어제는 바람이 너무 좋아서 그냥 걸었어 (0) | 2018.11.23 |
---|---|
팀플아 날 살려라 (0) | 2018.11.20 |
하망이 (0) | 2018.11.18 |
한 바퀴 돌아 다시 그 날 (0) | 2018.11.18 |
수강신청 망함! (0) | 2018.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