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어둡고 암울하고 처참한 소설인 줄 몰랐다. 한강 작가님의 '소년이 온다'를 읽었을 때에도 이런 처참한 심정을 느꼈던 것 같은데. 영혜가 정신병에 걸리면서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사위어 가는지, 얼마나 고통스러워 하는지를 추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영혜의 언니가 감내하는 삶을 통해서.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처럼 아슬아슬한 정신줄의 끈을 잡고 있는 모습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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