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y Hand DEEZ

내가 진짜 도저히 기분이 풀릴 기미가 안 보여서

오늘 현미니를 부산으로 호출했다.

개강까지 단 하루를 앞둔 현미니지만

자기가 내 기분에 먹구름이 끼게 한 장본인이기 때문에

오늘 기꺼이 부산에 와줬다.

 

점심 때 수제버거를 먹으러 전포동 버거샵에 갔다.

저 멀리서 힙한 외관이 보이는 순간부터

기분은 쪼끔씩 괜찮아졌음

 

 

들어가자마자 맛있는 냄새도 훅 끼쳤고

인테리어도 넘 예뻐서 마음이 좀 누그러졌다.

얘도 계속 내 기분 풀어주려고 애쓰기도 했고..

 

 

여기를 인생버거집으로 꼽는 사람이 많길래

뭐 얼마나 맛있을까 했는데 진짜루 대박 맛있었다.

감튀도 엄청 독특한 모양에 제대로 겉바속촉이었다!

 

 

나랑 현미도 인생버거 등극!

버거 아래쪽엔 빵이 연결되어 있어서

내용물이 아래로 빠지지 않는 게 마음에 들었고

한우패티가 정말 고소했다.

다 먹을 때쯤엔 기분이 많이 좋아져따!

 

 

벽면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콜라 표정 왕 웃김

이현민 같다.

 

 

카페로 넘어가는 길에 본 칸다소바의 웨이팅 줄...

동성로 칸다소바에서는 한 번도 웨이팅해본 적 없는데

서면점은 와이라노... 와이라노...

비 맞아가면서 저렇게 오래 기다리고 싶을까 의아했다.

 

 

서면 블랙업커피에서 '해, 수염' 두 잔이랑

말차 어쩌구 케익을 먹었다.

해, 수염은 소금을 뿌려주는 아인슈페너였는데

여태 먹어본 아인슈페너 중 베스트였다!

단짠단짠의 조화랑 부드러운 목넘김이 굿

 

 

처음엔 3층에 앉아 있다가

사람들이 자꾸 더 위로 올라가길래

비도 오는데 루프탑엘 왜 가지? 하면서 따라 올라가봤더니

이런 보물 같은 장소가 있었다!!

 

 

잔잔한 팝송 들으면서 비 구경 중

 

 

천장에 비 떨어지는 것도 다 보였다.

비 오는 날엔 이런 곳을 찾아가야지.

여기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나도 기분이 다 풀려서

편안한 마음으로 비를 즐겼다!

 

 

오빠가 미소년같이 나와서 올리는 사진

내 볼따구에 빨간 건 스노우 입술 필터다..

 

 

저번에 현미니가 사준 자켓을 오늘 입었따

내가 봐도 찰떡이라 만족!

 

 

오랜만에 코노에 갔다.

오늘은 코요태 노래를 왕 많이 불렀다!

코요태 노래는 다 신나🎤

 

 

비 오니까 저녁엔 빈대떡을 먹으러 갔다.

범일빈대떡은 비만 오면 항상 웨이팅이 있는 맛집이라

줄이 얼마나 길지 두려워하며 갔는데

우리 앞에 두 팀밖에 없어서 생각보다 일찍 들어갔다.

 

근데 안에서 주문을 하고 한참을(1시간ㅋㅋ) 기다려도

음식이 나오지 않아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보다 40분 늦게 들어온 테이블에 음식이 먼저 나오는 걸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직원한테 물어봤더니

우리 주문 자체가 주방에 들어가지도 않은 거였다ㅋㅋㅋㅋㅋ

진짜 빡돌아서... 사장님한테 따지니까

죄송하다고 뭘 해드리면 기분이 풀리시겠냐고 해서

내가 빈대떡 하나 가격(8천 원)을 빼달라고 했다.

 

한 시간 동안 기다리면서 중간에 물어보지 않았던 건

저번 방문 땐 주문하고 50분 후에 음식이 나오기도 했고

원래 비 오는 날엔 전화로 포장 주문이 많은 곳이니까

배달이 앞에 많이 밀렸겠거니 좀만 더 기다려보자 했던 거다.

설마 식당에서 주문 누락이 있을 줄 상상이나 했겠냐고 ㅎㅎ

 

 

짜증나게 빈대떡은 또 드럽게 맛있었다.

 

 

욕을 마 쌔리 해가면서 파전까지 야무지게 먹었다.

8천 원을 싸게 먹었지만 한 시간 동안 기다린 게 너무 열받았다.

그래도 오늘 현미 얼굴 보고 기분 푼 거에 만족하면서

됐다됐다 아무튼 맛있게 잘 먹었다 하며 넘겼다.

 

 

부산역 가는 버스 안

 

 

비 오는 차도

 

 

비 올 때 창문에 이런 낙서 해줘야지

 

 

현미 대구 잘 가

개강 파이팅하구 천일 때 보쟈✨